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중·일 장관, 공동선언문…유인촌 "4000만 관광 교류 목표…출입국 편의"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14:31

최종수정 : 2024년09월11일 14:31

[일본 고베=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통해 3개 국가 역내 교류 관광객 4000만 명의 목표를 설정하고 청소년, 미래 세대 교류 확대, 지역 관광 활성화, 출입국 간소화 등의 관광 의제를 일본과 집중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과 일본 국토교통성 사이토 테츠오 대신, 중국 문화여유부 장정 부부장 등 한·중·일 3국 대표는 10일과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인적교류 4000만 명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또 3국 관광산업이 균형적이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함께 협력하자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참석 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한국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2024.09.11 jyyang@newspim.com

공동선언문에는 다변화되고 있는 관광수요를 고려해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자원 등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해 지방의 관광객 유치 촉진과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인촌 장관도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3국 모두 저출생과 지역소멸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고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3국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지방 도시 간 교류 확대, 체험 콘텐츠와 관광 동선의 다변화를 통해 특정 도시로의 집중을 해소하고 균형적인 성장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동선언문 서명식 이후 유 장관은 한일 양국 기자단과 만나 회담의 세부적인 성과를 밝혔다.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확대될 청소년 문화교류와 오사카 국제 박람회 개최와 연계한 한국 관광 공동 프로모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로 인한 지역 관광지 활성화 등의 주요 내용을 직접 이야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 후 공동선언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2024.09.11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국교정상화 60주년 프로그램을 두고 "문체부 한 부처의 행사로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 부처 전체적으로 나름대로의 사업으로 준비 중"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일단 문화적인 교류를 우선적으로, 조선통신사 옛 통신사 수행하던 배를 복원한다거나, 오사카 한국 박람회 맞춰서 통신사가 가는 것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에술분야 교류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은 좀 더 숙성을 시켜야 한다. 전체적으론 한두개 단순히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니고 최소한 5-6개월 이상 한국의 공연, 전시, 축제를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일 양자회담은 물론, 한중 양자회담에서도 심도있게 논의될 삼국 관광객 출입국 간소화 과제를 위해 유인촌 장관은 국내 법무부, 외교부와 적극 협의 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출입국 편의는)삼국이 동의하는 부분이고 일본과는 사전입국심사제도를 돌아가면 실효성있게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리할 것"이라며 "중국과도 과거 비자문제 같은 숙제가 있다. 중국 입장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확대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공동선언문에 담은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참석 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한국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2024.09.11 jyyang@newspim.com

국내외 정치적, 외교적 상황과 관계없이 상호 호혜적인 관광 교류는 흔들림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유 장관은 "관광으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생각"이라며 "특히 청소년, 미래를 끌고 나갈 청소년들의 교류를 확장시키면서 모두 뛰어넘을 수 있는 역할을 관광이 하자는 의견을 삼국이 나눴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겠지만 예전에도 주장했듯 문화예술, 관광은 정치적인 것과 관련없이 우리 목소리를 내야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문화예술, 관광 쪽에선 여기 종사자들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한일 양국이 우호적으로 좋아지고 있어서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관광이 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내년 충분히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이번에 2030년 삼국 교류 인원을 4000만 목표로, 내년까지 중간 목표로 일본 오사카 국제 박람회를 계기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보자는 설정을 했다. 공동 목표 설정을 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외부적 영향을 떠나서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편의를 개선하면 그런 부분이 상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2024.09.11 jyyang@newspim.com

이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에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일 한일 관광장관 양자 회담을 통해 ▲한국인의 방일 규모와 일본인의 방한 규모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 협력,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공동 사업 추진, 교육 여행 등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 ▲구·미주의 장거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3국 공동관광상품 홍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중 문화‧관광장관 양자 회의는 12일 오전 교토에서 열린다. 한중 양국은 ▲상호 인적교류 촉진을 위한 관광객 편의 제고 방안, ▲양국 여행업계 협력 확대, ▲저가상품 단속 공조를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