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피벗 전에 베팅' 채권 투자 골드러시, TLT에 뭉칫돈 - ①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6:32

8월 초 이후 40억달러 유입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100%
피벗 후 6개월이 황금 기회

이 기사는 8월 29일 오후 4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피벗(pivot, 정책 전환)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이미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국채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채권 투자 적기였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8월29일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8월1~26일 사이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블랙록의 아이셰어 20+ Year Tresury Bond ETF(TLT)에 4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002년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 TLT는 연준의 과격한 긴축 과정에 폭락을 연출했다.

TLT는 뱅가드의 BND(뱅가드 토탈 본드 마켓 ETF)와 블랙록의 AGG(아이셰어 코어 US 애그리게이트 본드 ETF)에 이어 자산 규모 3위에 랭크됐다.

9월 FOMC 금리 인하 전망 [자료=CME]

모닝스타에 따르면 TLT는 8월 초 이후 BND와 AGG보다 많은 투자 자금을 흡수했을 뿐 아니라 두 개 펀드의 신규 투자 자금을 합친 것보다 높은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 2022년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던 TLT로 '사자'가 재개되자 월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 투자 수요가 살아나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핵심적인 배경은 연준의 금리 인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은 9월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로 점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65.5%로 집계됐고, 50bp 인하 가능성이 34.5%로 나타났다. 동결될 가능성은 0%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23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피벗에 대한 채권 트레이더들의 확신이 더욱 커졌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월가는 9월 FOMC를 첫 금리 인하의 유력한 시기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블랙록의 스티브 라이플리 글로벌 아이셰어 채권 ETF 헤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높은 수익률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급한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미국 국채 ETF 전체 자금 유입이 8월 초 이후 12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7월 수치를 크게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02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사실 채권 펀드로 자금 유입은 2024년 초부터 본격화됐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1~7월 사이 채권 펀드 및 ETF로 밀려든 자금이 28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2023년 연간 유입액보다 큰 수치다. 또 2022년 2040억달러가 빠져나갔던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 셈이다.

연준이 2024년 6차례의 금리 인하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2023년 말부터 월가에 번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가 한풀 꺾이는 상황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책자들이 크게 비중을 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2022년 6월 7%에서 최근 2.5%까지 떨어진 가운데 실업률이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경기와 가계 소비도 둔화되는 조짐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지금이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한다. 최근 채권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했지만 여전히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이 6조24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2022년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올리는 사이 현금 자산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피벗이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역사적으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이후 채권이 쏠쏠한 수익률을 냈다"며 "특히 피벗 후 6개월 사이 높은 수익률이 발생한 만큼 지금이 채권을 적극 매입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고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 현금이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6개월 동안 현금이 2.9%의 수익률을 낸 반면 미국 투자등급 채권은 6.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전했다.

UBS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초 이후 현금 자산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연준의 피벗이 늦춰졌기 때문이고, 특히 지난 4월 시장금리의 큰 폭 상승이 채권 가격에 커다란 흠집을 냈지만 9월 FOMC를 계기로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벤 칼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보고서에서 "채권시장의 약세장은 이미 과거"라며 "앞으로는 채권 투자가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은 9월 FOMC를 앞두고 뚜렷한 하강 기류를 연출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월28일 3.867%까지 후퇴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 3.857%에 근접한 수치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내림세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37%를 나타냈다. 이 역시 연중 최저치 3.829%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2023년 10월 5%를 찍은 뒤 10개월 사이 110bp 이상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는 10년물 수익률이 2025년 1월 3.39%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