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아부다비 국부펀드는 왜 '럭셔리의 끝판왕' 소더비 지분을 인수했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사업 찾는 아부다비 펀드의 '다각화 전략'
투자자 물색하던 예술품경매사의 제안 수락
카타르 펀드도 한때 크리스티에 큰 관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부다비(UAE) 국부펀드가 세계 정상의 미술품경매사인 소더비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아부다비의 자산펀드인 ADQ는 "소더비 경매회사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37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재정 투입을 통해 ADQ는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윌렘 드 쿠닝의 페인팅 등이 판매되고 있는 소더비의 이브닝세일 경매 현장. [사진=소더비] 2024.08.13 art29@newspim.com

지금껏 에너지, 유틸리티, 식품및 농업, 헬스케어 등에 투자해왔던 아부다비의 국부펀드가 예술품 경매회사의 지분을 일부 취득하자 세계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올드 마스터'로 불리는 서양의 근대 걸작 미술품을 비롯해, 고가의 미술품들을 턱턱 사들였던 중동의 실력자들이 이제는 낙찰자에 그치지 않고, 경매사 주주로 나서며 '오너십에도 눈독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더비 지배주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투자는 소더비 주인장의 간곡한 요청에 응한 측면이 크다.

◆소더비 인수한 프랑스 억만장자, 부채누적에 골머리

소더비를 아직도 영국 기업으로, 또는 미국 기업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의 억만장자가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이다. 물론 글로벌 기업인 것은 확실하나 오너는 프랑스인이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 런던에서 사무엘 베이커가 고서를 거래하는 작은 경매사로 시작됐다. 영국 기업으로 출발한 소더비는 고서및 희귀서적 판매에 집중하다가 1917년부터 예술품및 앤틱, 보석 경매에 치중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1955년에는 뉴욕에 지점을 개설했고, 이후 글로벌 1위 경매사로 급성장했다.

1983년에는 폴란드계(유대인) 미국인 사업가로 쇼핑몰사업을 하던 알프레드 타우브먼이 인수해 미국 기업이 됐다. 그러나 2019년 들어 프랑스계 유대인인 패트릭 드라히가 37억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4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프랑스 기업으로 바뀌었다. 드라히 회장의 인수 후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기업으로 전환됐다.

드라히 회장은 소더비 인수 후 "소더비 본사를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로 옮기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과 런던이야말로 미술품 경매시장의 '핵심 중의 핵심'이어서 가장 고가의, 가장 화제가 되는 작품은 뉴욕 메이저세일에 오르게 마련이다. 현재 소더비는 뉴욕 런던 파리 홍콩 제네바 취리히 밀라노 본(브루고뉴)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두고 예술품, 앤틱, 와인, 악기, 보석, 럭셔리 아이템의 경매를 실시 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1744년 창업해 올해 280주년을 맞은 소더비의 푸른색 깃발. 경쟁사인 크리스티는 빨간색을 고유 컬러로 쓰고 있다. [사진=소더비] 2024.08.13 art29@newspim.com

   

그런데 프랑스 부호순위 2위의 억만장자로 통신대기업 알티스(Altice)의 창업자인 드라히는 최근 부채가 600억달러에 달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미디어및 통신기업을 거침없이 M&A하며 기업의 덩치를 키운 드라히는 급기야 2019년 6월에는 경매기업 소더비까지 인수하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근래들어 그룹의 부채가 누적되며 난관에 봉착했다. ADQ의 이번 투자는 따라서 패트릭 드라히의 미디어및 통신제국을 관리하기 위한 숨가쁜 노력의 일환으로 보는 게 맞다.

◆중동의 오일머니, 사업다각화 위해 예술품 경매에도 손 뻗쳐

아부다비에서 세번째로 큰 국부펀드인 ADQ는 2018년에 설립돼 에너지, 전력시설및 수자원시설, 식품과 농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해왔다. 그리곤 마침내 '럭셔리 중의 럭셔리'라 할 수 있는 예술품 경매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게 됐다.

이 펀드의 하마드 알 함마디 부그룹 CEO는 "우리의 투자는 소더비 브랜드의 지속적인 가치와 예술품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성장의제를 실행하는 경영진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기반했다"며 소더비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로써 중동의 국부펀드는 예술품과 럭셔리 분야로 투자처를 확장하게 됐다. 

ADQ는 이번 투자가 아부다비의 경제다각화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알 하마디 대표는 "ADQ는 아부다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줄곧 물색해왔다"며 향후 예술품·럭셔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섹터로의 투자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중동 국부펀드의 예술품·럭셔리 부문에 대한 투자와 입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타르투자청(QIA) 역시 지난해 지분인수를 위해 소더비와 협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논의로만 그쳤다. 카타르는 10년 전에는 '중동의 문화예술 핵심코어'를 표방하며 '우리는 세계 1위 경매회사 크리스티에 관심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리야드를 '아랍의 미래 럭셔리 수도'로 띄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영국의 명품백화점 셀프리지스를 40억파운드(약 6조9700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럭셔리 유통에 이미 진출했다.

◆280년 역사의 소더비, 라이벌 크리스티의 아성 무너뜨릴까

애당초 고서및 희귀서적 판매로 시작한 소더비는 1917년 런던의 예술중심지 메이페어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예술품과 값비싼 보석 등의 판매에 치중하며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뻗어나갔다.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다. 뉴욕 지점에서 가장 핵심인 '메이저 경매' '특별한 컬렉션 경매' 등을 열며 세계 정상의 예술품 경매사로 자리잡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홍콩 도심에 새로 사옥을 만들고, 이전한 소더비 홍콩 지점. 벨기에의 대표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최고 걸작 '빛의 제국'을 사옥 휘장막에 프린트해 넣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소더비] 2024.08.13 art29@newspim.com

오랫동안 영국풍의 신중한 기업문화를 중시하던 소더비는 1960년대부터는 미술품 경매를 '고급스럽고 우아한 사교행사'로 각인시키며 미국 상류층의 문화를 확실히 도입했다. 유명스타 등 셀럽을 끌어들이며 경매장을 더욱 성대하고 화려한 특급 살롱으로 변환시킨 것.

경쟁사인 크리스티와 오랫동안 1,2위를 다투던 소더비는 2010년대 들어 크리스티가 살바토르 문디, 록펠러 컬렉션 등 톱클래스 경매를 유치하자 정상의 자리를 자주 내주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양대 경매사는 매출과 실적이 다소 소강상태에 빠져 있다.

최근들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소더비의 드라히 회장이 아부다비 국부펀드 투자를 받아내 오너로서의 입지는 일단 다진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드리워진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경기침체로 인해 미술품 경매시장도 변수가 많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올하반기와 내년도 소더비의 성적표에 미술계의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우디 공항 이틀 연속 피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1일(현지시간)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 전날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11일 새벽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밤 공격을 받았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잇단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우디 공항 이용 자제를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미확인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겨냥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정확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군은 공항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으며, 동부주에서도 드론 1기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격의 사망자는 당초 12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주사우디 인도대사관은 이날 부상자 가운데 자국민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에서 발생한 단일 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이라고 전했다. 리야드 공항은 이 공격 이후 폐쇄된 상태다. ◆ 담맘공항·아람코 시설도 공격…후티 "공항 이용 말라" 재경고 후티 반군의 야히아 사레아 군 대변인은 이날 TV 연설에서 10일 리야드 공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담맘공항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 두 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날 밤 늦게 담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항공청은 "공항 시설에 대한 피해 평가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동 중인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30분)께 발사체가 계류 중인 항공기 옆 활주로에 떨어져 불이 났다고 전했다. 담맘공항은 사우디에서 세 번째로 큰 공항이다. 후티는 앞서 항공사와 공항 직원, 여행객에게 사우디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다시 경고했다. 후티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며 "요격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우디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수도 사나와 근거지 사다 등 예멘 전역에 12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 국제행사 예정대로 강행…금융지구 재택근무 전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야드에서는 국제 에너지 행사가 예정대로 열렸다.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WPC 에너지(WPC Energy)가 주관하는 제25차 세계석유회의(WPC)가 이날 공항에서 약 10km 떨어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15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도 이날 열렸으나 본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행사 참석과 참가자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P와 셸 경영진은 이번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공동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에너지장관은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경제부는 현지에 머무는 카테리나 라이헤 장관의 귀국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야드 금융 중심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의 모든 학교 수업을 11일부터 15일까지 원격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사우디 최대 투자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의 개최와 참석자 안전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행사에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FII 주최 측은 "수천 명의 대표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의 후티 공습에 미국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달 후티가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를 장악하자 공습을 강화하고 예멘 정부군의 반격을 지원해 왔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외무부는 사우디가 군사행동을 이어가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우디가 침략과 내정 간섭을 멈추지 않는 한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2026년 10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10-12 05:51
사진
李대통령 "기존 분양계약자, 당초 약정대로 대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로 기존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출약정을 하고 이미 분양받은 경우에는 당초 약정대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 지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나라를 믿고 분양받은 돈 없는 서민의 대출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26.10.11 gomsi@newspim.com 이 대통령은 "변경 사실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현장이 있다는 것인지 알려 주시기 바란다"며 "후자라면 대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전(前) 정부 시기 인허가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급감했던 주택건설 인허가와 착공이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 인허가 공백으로 주택공급에 일부 차질이 생겼지만 조만간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실제 입주 물량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다. 2022년 이후 인허가·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고, 현 정부 들어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집값과 대출규제만으로 시장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금리, 경매 건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일시적 인허가 공백의 정상화, 주택·택지 공급 속도와 수량, 형평성을 위한 조세 정상화 등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6-10-11 15: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