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16강전 기사회생' 서건우, 판정 설정 오류에 울고 웃어

기사입력 : 2024년08월09일 20:42

최종수정 : 2024년08월09일 20:46

동점 시 높은 점수 공격보다 감점 빈도를 우선 순위로 설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건우(20·한국체대)가 판정 시스템 설정 오류로 하마터면 2024 파리 올림픽 첫 판에서 쓴맛을 볼 뻔했다.

서건우(세계 4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24위)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건우(왼쪽)가 2라운드 종료 직전 뒤차기를 성공시킨 뒤 주심이 2점만 선언하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2024.08.09 zangpabo@newspim.com

진땀승이었다.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 34초 전 6-15까지 밀렸다. 서건우는 매서운 발차기 공세를 퍼부었다. 라운드 종료 13초 전 상대 감점으로 1점을 딴 서건우는 한 차례 감점을 받긴 했지만 이후 회전 몸통 공격(4점)으로 11-16까지 따라갔다.

종료 직전 온 힘을 짜내 뒤차기를 시도한 게 상대 몸통에 맞았다. 추르칠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 감점까지 주어지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서건우의 마지막 공격은 처음에 2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회전 공격으로 몸통을 때리면 4점을 받게 된다. 14-16으로 최종 스코어가 전광판에 새겨진 상황에서 심판진은 검토에 들어갔고, 칠레 코치진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서건우가 뒤차기를 한 걸로 인정돼 2라운드는 극적으로 16-16 동점이 됐다. 동점인 경우 높은 점수가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감점이 적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심판진은 처음엔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자 서건우가 항의했고, 오혜리 대표팀 코치까지 코트로 뛰어 들어와 이의를 제기했다. 오 코치는 10초간 경기장 위에서 심판과 본부석을 오가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기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 과정이 길어지자 '정확한 판정을 위함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장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건우(오른쪽)가 호아킨 추르칠에게 오른발 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2024.08.09 zangpabo@newspim.com

결과는 번복이었다.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인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측에 따르면 판정 시스템에 높은 점수 공격보다 감점 빈도가 우선순위로 설정된 채 판정이 이뤄진 것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다가 첫 판부터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서건우는 심기일전해 3라운드를 14-1로 완승했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라운드 동점 상황과 관련한 논란이 생긴 건 파리 대회가 처음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때는 지금과 같은 3판 2선승제가 아니었다. 이전까지는 3라운드까지 점수가 계속 쌓였고,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우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치러 먼저 2점을 뽑는 선수를 승자로 인정했다. 이른바 '골든 포인트제'가 시행됐다.

WT는 2022년부터 이 방식을 버리고 라운드가 끝나면 다시 0-0부터 시작하는 현행 제도를 채택했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라운드마다 승패를 가려 먼저 2승을 따도록 한 것이다. 라운드 동점 시 기준도 이때 함께 마련됐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