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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소] 말하듯이 쉽게... 노랫말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2:33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2:34

영어 투성이의 후크송 줄고, 구어체 가사가 대세
영상에 익숙한 세대들, 말하듯이 편한 노랫말 인기
데이식스, 악뮤, 이무진, 케이윌 등 노래 인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요계에 쉽고도 편안한 노랫말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영어가 난무하고, 잘 들리지 않는 노랫말들이 주를 이루던 음악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우리말의 리듬을 잘 살린 구어체 문장의 노랫말들이 각종 음악 순위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사랑받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룹 '데이식스'. [사진 =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31 oks34@newspim.com

최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는 노래의 제목만 봐도 이 같은 변화가 쉽게 감지된다.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비롯하여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DAY6(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은 지난 수개월 동안 각종 순위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사랑받고 있다.

'오늘도 아침엔 입에 빵을 물고/ 똑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온종일 한 손엔 아이스 아메리카노/ 피곤해 죽겠네/ 지하철 속 이 장면 어제 꿈에서 봤나/ 아참 매일이지 지나치고/ 바쁜 이 삶에 그냥 흔한 날에/ 그 애를 보고 말야/ 평온했던 하늘이 무너지고/ 어둡던 눈앞이 붉어지며/ 뭔가 잊고 온 게 있는 것 같아.'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일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룹 (여자)아이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31 oks34@newspim.com

20대 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혼잣말처럼 쓴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온다, AKMU(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라는 긴 제목이 노래도 구어체의 고백을 담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프로듀서 윤상과 작사가 김이나와 합작하여 내놓은 케이윌의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도 구어체 노랫말이 쏙쏙 귀에 꽂힌다. 노랫말을 쓴 김이나는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의 농도와 아픔의 크기는 아무리 어떤 시류 속에서도 바뀌지 않고 다 똑같이 죽을 만큼 아프다고 이야기를 한다"면서 "가사에 '죽을 만큼 아프다'는 말을 안쓴지 오래됐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쯤에서 그 표현을 넣었다"고 말했다. 꾸미지 않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오히려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케이윌.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31 oks34@newspim.com

'너에게 안 믿길 만큼 받은 게 참 많아요/ 우선은 너 하나, 그리고 우리란 말/ 사실 더할 나위 없이 그거면 됐지요/ 우리만의 기억 과분한 선물이지요/ 너로 인해 난 놀랍게도 변한 게 참 많아요.'
이무진의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도 마치 연인에게 노래로 청혼을 하듯 자연스럽게 부른다. 십센치의 신곡 '너랑 밤새고 싶어'도 설렘 가득한 '고백송'으로 사랑받고 있다.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을 말하듯이 담백하게 풀어낸 곡으로 십센치가 작사와 작곡 그리고 편곡에 참여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십센치. [사진 =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2024.07.31 oks34@newspim.com

작사가 겸 가수 조동희는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면서 '후크송'이 대세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코로나 이후 아이돌 그룹에도 자신의 생각을 노랫말에 담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상 세대들에게 과거 기성세대들의 문어체 가사보다는 구어체 가사가 훨씬 자연스럽고 일반적"이라면서 "말하듯이 편하게 노랫말을 쓰고 소비하는 문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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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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