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친환경 선박 공급망 구축 나선 HD현대…엔진 3사 체계로 재편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6:47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6:48

선박 엔진 부품 자회사까지 인수…엔진 3사로 개편하며 생태계 관리
STX중공업 시절 이중연료 엔진 경험 보유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가 인수한 STX중공업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HD현대는 대형부터 중소형, 발전용 엔진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박 엔진 3사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엔진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수직 계열화 나선 HD현대

30일 STX중공업은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강영 HD현대중공업 사장을 선임했다. HD현대마린엔진의 주요 사업은 선박용 엔진 사업이다.

또한 자회사로 선박용 크랭크 샤프트(선박 추진 부품)를 제조하는 한국해양크랭크샤프트(KMCS)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엔진 기술뿐 아니라 부품 제조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HD현대는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선박 엔진 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HD현대마린엔진은 디젤엔진, LNG가스엔진, LPG가스엔진 등 다양한 선박엔진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선박에 대한 수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역량과 HD현대마린엔진의 점유율을 합쳐 선박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이중연료 엔진 등 친환경 선박 엔진 역량 강화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엔진에 대한 역량도 높이 평가된다. 친환경 선박에는 석유와 LNG를 함께 쓰는 '이중연료 엔진'이 들어간다.

이중연료 엔진은 기준 석유엔진 가격보다 높다. 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엔진 역시 디젤 엔진 대비 30~40%까지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HD현대마린엔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이중연료 소형 엔진을 국산화한 경험이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한 영업망 활용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1위 선박 엔진 만(MAN) 에너지 솔루션과 중국의 시아멘시앙유 그룹 등이 해외의 주요 매출처이며 국내에선 케이조선, 대선조선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에프터마켓(AM) 사업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MAN과는 기술 제휴를 통해 대형 엔진 및 가스엔진 생산 기술을 공유하는 파트너사로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생산 능력은 선박용 엔진이 50만 마력, 터보차저가 175개인데 실제 가동률은 34%, 25% 정도로 최대 생산 능력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HD현대마린엔진의 매출은 선박엔진용 엔진과 터보차저에서 발생하며 2023년 2분기를 기점으로 수출 매출이 내수를 뛰어넘으며 글로벌 점유율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과의 시너지를 위해 HD현대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선박 엔진 생산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나섰다. HD현대는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 아래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제조사인 HD현대마린엔진, 발전용 엔진 제조사 HD현대엔진을 두면서 3사의 수직 계열화를 공고히 했다. 3사의 기술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유통망을 공유, 수출 판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31일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하면서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