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트럼프의 밴스 '부통령 픽'에 월가·재계 "충격과 공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밴스, 기업 규제 및 세금 인상 지지 입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가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을 두고 월가와 재계 전반이 충격에 휩싸였다. 감세와 기업 규제 완화라는 전통적 공화당 정치색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6일(현지 시각) 마켓워치는 그간 기업 세금 인상과 반독점 규제에 지지 목소리를 내온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월가와 재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고 전했다.

AGF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미국 정책 전략가 그렉 발리어는 전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워싱턴의 최고 비즈니스 로비스트들은 기업 규제를 지지하고 기업 세금 인상을 고려하려는 밴스의 태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7 kwonjiun@newspim.com

올해 39세로 1952년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에 오른 밴스는 한때 반트럼프 선봉에 섰지만, 2022년 상원 선거 출마를 계기로 친트럼프로 변신했다. 현재는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 절하,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등을 주장하는 의회 내 핵심 친트럼프계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마크 더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을 제치고 그를 러닝메이트로 세운 것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와 겹치는 중북부 경합주를 노린 것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의식해 젊은 풀뿌리 세대 정치인을 앞세워 세대 교체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기업 세금 인상을 고려할 의향을 밝혔고,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드라이브를 주도해 온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보낸 점,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로 관세를 수용하려는 점 등 공화당 전통을 거스르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칸은 빅테크 기업들이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으면서 막대한 개인정보도 축적한 것에 대해 상당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데, 시장 내 경쟁 및 개인 자유를 중시한 공화당이 칸을 경계하는 것과 달리 밴스는 "(기업 지배력 집중에 대한) 칸의 우려는 정당하고 그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스티펠 수석 정치 전략가 브라이언 가드너는 트럼프의 밴스 선택이 "당신의 아버지 세대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공화당이 출연할 것이라는 또 다른 신호"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 해도 부통령인 밴스에게 공식적인 정책 결정 권한은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가 트럼프 후계자로 부상해 2028년 대통령 후보에 오를 경우 전통적 공화당 유권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정책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월가와 재계에 우려가 되고 있다.

가드너는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될 공화당의 장기적인 변화를 대변할 수 있다"면서 "레이건 공화당원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밴스의 부상은 그러한 변화의 일부"라고 말했다.

예일 대학교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연구소 회장 제프리 손넨펠드는 세마포(Semafor)와의 인터뷰에서 "CEO들은 밴스가 기업에 적대적인 인물이라 트럼프의 이번 선택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시간 전에 만난 한 공화당 성향의 CEO는 (밴스 선택이)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월가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 걸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낫다"면서도 밴스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 투자자는 "트럼프가 친기업 의제를 유지해야 이길 것"이라면서 "우리는 (민주당 내에서 좌파 성향을 대표했던) 버니 샌더스의 공화당 버전 인물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