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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차 대전 직후 혼란 시대로 돌아가"…총선 결과 압도적 다수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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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182석, 중도 168석, 극우 143석… 3강 체제
연립정부, 소수정부, 관료정부 등 시나리오 나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가 전후의 '통치불능(ungovernability)'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벤 홀 유럽에디터는 8일자(현지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총선 결과) 프랑스가 대통령은 취약했고, 의회의 요란스러움은 최고조에 달했던 제4공화국 때로 시계를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이제 몇 달 또는 몇 년동안 지속될 수도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정부를 마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총선 투표하고 나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제4공화국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집권한 샤를 드골 임시정부 수반이 좌파와의 대립으로 1946년 사임한 뒤 의원내각제 형태의 국가 체제를 구성했다. 이질적인 정당들의 연립으로 구성된 정부가 자주 붕괴해 정국 혼란이 계속됐다. 1958년 제5공화국 출범과 드골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7일 실시된 프랑스 2차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주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은 168석을 얻어 2위에 올랐고,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과 그 연대세력은 3위에 그쳤다. 그외에 독자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는 중도우파 공화당이 45석을 얻었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 좌파연합은 51석, 극우는 54석을 더 얻었다. 

이날 선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깨는 것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어떤 (정치) 전문가들도, 여론조사기관도, 예언자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표 직전까지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는 국민연합이 과반은 얻지 못해도 2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은  "프랑스의 중도와 좌파가 힘을 합쳐 극우 승리를 막겠다는 '공화국 전선'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2차 투표를 앞두고 중도와 좌파에선 200명이 넘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해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마린 르펜은 "우리의 승리는 단지 연기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향후 프랑스 정국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정치'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어떤 정당도 과반 또는 확고한 다수를 차지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의회가 '교착 상태(deadlock)'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여야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고, 의회는 서로를 싫어하는 정파들도 채워진 만큼 프랑스를 누가 누가 어떻게 통치할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르몽드 등 주요 언론들은 차기 정부 구성과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①여러 정당이 함께 참여하는 연립정부 ②제1당 또는 제2당이 이끄는 소수정부 ③소속 정당이 없는 인물을 임명하는 '관료'정부 등이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도 정당(또는 정파)간 이해관계와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정국 안정성이 보장되는 합의는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헌법상 다음 의회 선거는 최소한 1년이 지나야 한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에게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 정계에선 아탈 총리가 최소한 다음달까지 계속되는 파리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또는 그 이후 다음 총리가 확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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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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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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