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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英 신임총리 "영국은 거대한 재설정 필요...당장 오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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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찰스 3세 만난 뒤 장관 임명으로 공식 일정 시작
리시 수낙·나이절 패라지 당선,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고배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지금 이 나라는 '아주 거대한 재설정(reset)'이 필요하다"면서 "그 임무는 너무나 긴급하며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실시한 첫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은 우리에게 명확한 권한을 줬고, 우린 그걸 사용해 나라를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독트린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들의 이익에 봉사하겠다는 결심에 의해서만 인도되는 정부를 갖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리를 믿도록 하기 위해 매일 싸우겠다"고 말했다. 

스타머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국왕인 찰스 3세를 만나 내각 구성을 요청받으면서 총리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과 함께 일할 신임 장관들에 대한 임명을 단행했다.

스타머 총리는 또 "노동당에 투표를 했든 안했든, 우리 정부는 여러분 모두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며 "우리의 통치 방식은 '국가가 먼저, 당은 그 다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학교와 대학, 저렴한 주택은 근로자들에게 최고의 희망을 주는 요소"라며 "벽돌을 하나하나 쌓듯이 이런 기회의 인프라를 다시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총선 승리에 소감 밝히는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전날 실시된 총선에서 노동당은 과반을 훌쩍 넘는 최소 412석을 확보해 역사적 압승을 거뒀다.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121석을 얻는데 그쳐 190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노동당은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체 의석 650석 중 648석이 확정된 가운데 노동당이 33.8%의 득표율로 412석을 얻었다. 토니 블레어가 이끌었던 1997년 총선(418석)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직전 총선이었던 2019년(202석)에 비해선 무려 210석을 더 얻은 것이다. 스타머는 이날 새벽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면서 "희망의 햇살이 다시 영국에 비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당은 1834년 창당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전까지 보수당의 최소 의석은 1906년에 기록한 156석이었다. 보수당이 이번에 얻은 득표율 23.7%는 2019년 선거(43.6%)보다 약 20% 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일간 가디언은 "이번 총선 결과는 브렉시트와 코로나 팬데믹 처리, 파티게이트 스캔들 등 지난 몇 년간 보수당 정권 하에서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혼란과 분열, 분노 등이 표출된 결과"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12.2% 득표율로 71석을 얻어 제3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직전 선거 때보다 60석을 더 얻어 보수당 참패의 또 다른 수혜자로 등극했다. 출구 조사에서 61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넘어섰다. 영국 언론은 "약 100년 전 노동당 등장 이후 군소정당으로 몰락했던 자유민주당이 1923년 이후 최대 의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영국개혁당의 선전은 향후 영국 정치권 뿐 아니라 향후 유럽 전체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개혁당은 이번에 4석을 얻었다. 2018년 11월 창당 뒤 약 6년 만이다. 이번 총선 득표율은 14.3%로 노동당·보수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8번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우리 당은 앞으로 보수당을 대신하는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인물들의 당락도 눈길을 끌었다. 보리스 존슨에 이어 총리에 올랐다가 49일만에 낙마해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긴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630표 차로 고배를 들었다. 또 그랜트 샵스 국방장관, 페니 모던트 하원 보수당 원내대표, 길리언 키건 교육장관, 루시 프레이저 문화장관 등도 의석을 잃었다. 반면 리시 수낙은 45.7%를 얻어 1만200표 차이로 여유롭게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던진 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1년 8개월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는 "지난밤은 힘겨운 밤이었다"면서 "영국 국민은 냉정한 판결을 내렸고, 나는  (보수당이 진)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스타머에게 노동당 대표직을 물려줬던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도 다시 원내에 진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노동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외국 정상들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영국과 프랑스가 양국 교류는 물론, 유럽의 평화와 안보, 기후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계속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썼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는 18일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를 언급하며 "우리는 함께 안정, 안보, 에너지, 이민을 포함한 공동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고 유럽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건설적인 파트너십 내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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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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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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