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CDMO 후발 주자' 롯데바이오, 송도 공장 착공...2030년까지 4.6조 투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시러큐스·송도 캠퍼스 투 트랙 전략
2027년 매출 7000억, 영업이익률 30% 예상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생산 규모로 순위를 매기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후발 주자지만 품질에 초첨을 맞춰 갈 길을 가겠다."

올해 출범 2년을 맞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일 송도 바이오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과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청사진을 내놨다. 생산 규모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일 열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2 sykim@newspim.com

◆ 2030년 매출 1.5조...글로벌 TOP 10 CDMO 목표

이원직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통해 2030년 매출 1.5조원을 달성, 글로벌 TOP 10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2027년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률 30%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거점이 될 메가 플랜트(대형 생산 공장)다. 지난 3월 1캠퍼스 착공에 들어갔으며 전체 부지는 6만1191평(20만2285.2m) 규모다. 이곳에는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가 들어설 예정으로 생산 용량은 총 36만 리터다. 앞서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의 생산시설(4만 리터 규모)을 합치면 회사는 총 40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가 플랜트로 송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이오 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고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해 여러 군데를 검토하다가 송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이 추가된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도 마련된다.

생산 설비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 도입과 스마트 I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 및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우청 EPC 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Bio reactor)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례적으로 공장 생산동 창고 내에 별도로 제품과 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자동 창고 설비도 갖췄다"며 "자동 창고는 인공지능(AI)까지 적용하는 걸로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2024.07.02 sykim@newspim.com

◆ '품질' 승부 자신…숙련된 전문 인력 뒷받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선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 역량 78만 리터)와 셀트리온(25만 리터)은 이미 글로벌 시장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회사는 후발주자로서 시장 입지를 확보할 전략으로 '품질'을 꼽았다. 출범 초기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미국 시러큐스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한 만큼 자체 공장 증설을 통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대해서는 현재 향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형덕 사업증설 부문장은 "생산 규모보다 얼마나 양질의 의약품을 높은 품질로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국내를 떠나 글로벌 CDMO 분야 회사들을 보면 규모가 크다고 경쟁력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고역가 제품의 생산 요청이 들어올 경우 최종 상업용 바이오 리엑터로 사용할 수 있게 생산 설비를 고안한 게 저희만의 특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러큐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이 고품질 생산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러큐스는 62개국 이상의 GMP 승인 경험이 있으며 연간 120개 이상의 항체 의약품을 20년 가까이 생산한 숙련된 인력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품질 시스템을 보유했다. 

유 부문장은 "풍부한 전문가 인력풀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CDMO 공장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라며 "글로벌 빅파마인 시러큐스 인력을 99.2% 고용 승계한 가운데 송도 공장과의 인력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기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핵심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뉴욕 시러큐스에 계신 분들에 한국으로 파견 나오고 한국 송도 공장에서 근무하고 싶으신 분들 꽤 많이 있다"며 "스톡옵션 등의 복지 혜택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또한 펼치고 있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생산 시설의 규격과 품질 보증을 위한 검증 및 이를 문서화 하는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거쳐 이듬해 GMP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3조에서 4조6000억 규모로 늘어난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증자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6월 출범 이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86억원, 순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