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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빼고 다 안좋다…경제성장률 상향에도 재계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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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제외 석유화학·철강 등 비상경영 확대
SK그룹, 계열사 통폐합·CEO 교체 등 전방위 사업 재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민간경제연구원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0.4%포인트(p) 상향했지만 국내 대기업들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반도체와 조선 등 전통적 수출 효자 업종의 하반기 수출 증가 전망 외에 자동차와 부품, 철강,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 다른 산업 전망은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석유화학에 이어 철강,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비상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원은 상향 조정 이유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조선 제외 석유화학·철강 등 비상경영 확대

반도체와 조선업종을 제외한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여전히 하반기 경영환경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재계 주요 대기업 [사진=뉴스핌 DB]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공세에 사실상 비상경영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터 임원들의 근무를 주 5일제로 되돌렸다. 당초 올해 1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했는데 철강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비상 근무에 나선 것이다. 임원 급여도 최대 20% 반납키로 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공장 가동 시간을 줄여 감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공세에 조선과 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들과의 협상력에서 밀리는 등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이라며 "원가 절감과 조직 쇄신 등 비상경영 분위기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보릿고개를 넘는 중이다.

◆ SK그룹, 계열사 흡수합병 및 통폐합·CEO 교체 등 전방위 사업 재편

주요 대기업 중에선 SK그룹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배터리 회사 SK온의 적자가 지속되자 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다른 계열사인 SK E&S의 통합 검토 논의가 나오는 등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흡수합병 및 중복사업 통폐합, 계열사 임원 감축 및 CEO 교체, 계열사 매각 및 투자지분 정리 등 SK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사업 재편안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28∼29일 SK그룹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올해 초부터 추진한 그룹 리밸런싱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 1, 2위인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사 중심으로 위기감이 파다하다"며 "한가하게 경제성장률 상향을 논할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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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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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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