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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커피 배달하고 주차하고...팩토리얼 성수에 등장한 현대차그룹 로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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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통신하며 문 열고 엘리베이터 타는 딜리버리 로봇 '달이'
자동차 번쩍 들어 옮기는 '주차 로봇'도 공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번에 탑승할게요, 자리를 양보해주세요."

9층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지하 1층의 카페에 커피 주문을 넣자 현대차·기아의 배달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가 카페 쪽으로 이동했다. 달이 딜리버리의 열린 수납함 안에 커피가 들어오자 달이 딜리버리는 보안 게이트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까지 올라갔다.

달이 딜리버리의 열린 수납함 안에 커피가 들어오자 수납함을 닫고 이동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조수빈 기자]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자신이 탑승할테니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재치있는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주문한 고객의 얼굴은 인식한 후 수납함의 문을 열어 음료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DAL-e Delivery(이하 달이 딜리버리)'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이루어진 커피 주문과 주차 시연을 통해서 입주사 고객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팩토리얼 성수는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 이지스 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앞 뒤에 달린 라이다와 네 개의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인지한다. 방향 제약도 없어 360도로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사진은 9층에서 배달을 완료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조수빈 기자]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그렇다면 점심시간 등 혼잡한 시간이나 구역에선 어떻게 움직일까. 홍광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3팀 팀장은 "로봇이 갈 수 있는 공간을 인지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일단 대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주문이 이루어진 지하 1층부터 9층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하며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타 서비스와는 달리 내부 서비스가 아닌 외부 고객 대상으로 실시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진=조수빈 기자]

◆첫 공개된 '주차 로봇' 서비스…바퀴 들어올려 직접 주차

주차 로봇 시연은 상대적으로 친숙한 배달로봇보다 이목이 집중됐다. 주차 로봇 서비스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단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는 "2019년부터 주차 로봇 개발에 착수했고 현대차 싱가폴 혁신 공장에 이어 올 연말에 완공 예정인 현대차 북미 공장에도 주차 로봇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처음부터 퍼블릭 서비스를 생각하고 개발한 것은 아니나 활용처를 넓히는 과정에서 B2C 모델로 공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고객이 앱으로 업무용 차량을 예약하자 구석에 대기 중이던 주차 로봇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미끄러지듯이 이동하는 차량은 바로 출차 가능하도록 주차 차단기 앞에 섰다. 바닥에 깔려 있는 큐알(QR)이 지도처럼 좌표 정보를 읽는 주행 가이드 역할을 한다.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다. 주차 차단기를 지난 차량에 주차를 예약하면 주차 로봇이 다가와 주차를 실행한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진=조수빈 기자]

로봇의 두께는 110mm로 얇아 보이지만 국내 승용차는 거뜬히 들 수 있으며 픽업트럭까지는 감당 가능하다. 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올해는 무거워지는 전기차 무게에 맞춰 3.3톤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강신단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가 20일 팩토리얼 성수에서 열린 주차 로봇 시연에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강 상무는 이어 "주차 로봇은 빠른 주차가 아니라 안전이 목적인만큼 사람이 주차하는 차 공간과는 분리해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여러 주차 운영 사이트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올해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구역으로 이동시키고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이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다시 주차 로봇이 일반 주차 자리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와 자동 충전 로봇을 비롯, 로봇에 적용된 안면인식 시스템을 건물의 출입 시스템에도 적용하면서 '로봇 토탈 솔루션'이라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대차·기아는 여러 대의 배송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다중 통합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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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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