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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금속 랠리 '더 높이 더 오래' ① 반도체 제친 상승 저력은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6:29

공급·수요·인플레까지 상승 자극
연초 이후 은 ETF 반도체 앞질러
월가 추가 상승에 전력 베팅

이 기사는 5월 23일 오후 4시3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금·은·동을 필두로 금속 상품이 파죽지세로 오르는 가운데 헤지펀드를 포함한 월가의 큰손들이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시나리오를 겨냥한 베팅에 나섰다.

공급 압박과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헤지 등 구조적 요인에 중국 부양책 및 투기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이미 일제히 고점을 갈아치운 금속 상품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반도체 섹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지만 2024년 초 이후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금속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SLV)가 34.39%에 달하는 고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구리 가격이 톤 당 1만1000달러 선을 뚫고 오른 가운데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코퍼 인덱스 펀드(CPER)가 29.99%의 수익률을 올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투자하는 프로셰어 울트라 블룸버그 크루드 오일(UCO)가 21.92%의 성적을 냈다.

반도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아이셰어 세미컨덕터 ETF(SOXX)가 연초 이후 21.20%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은과 구리 ETF에 크게 뒤쳐졌다.

이어 우라늄에 투자하는 글로벌 X 우라늄 ETF(URA)와 금 ETF 가운데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아이셰어 골드 트러스트(IAU)가 각각 19.61%와 17.40%의 운용 성적을 냈고, 농산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DB 농산물 펀드(DBA)가 15.77%의 수익률을 올렸다.

S&P500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가 같은 기간 12.10%의 운용 성적을 냈고, 빅테크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QQQ)가 11.45%의 성적을 올렸다.

금값이 온스당 245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5월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2379.30달러로 후퇴했고, 은 선물은 최근 온스당 32.75달러까지 오르며 12년래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5월22일 3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조사 업체 트웰브 데이터에 따르면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은 2024년 1월22일 91.90에서 정점을 찍고 5월22일 75.98로 떨어졌다.

구리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수치가 높을수록 은에 대한 금값이 높다는 의미다. 은 가격이 연초 이후 약 33%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하면서 금에 대한 상대적인 비율이 떨어졌다.

구리 선물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5월20일(현지시각) 장중 사상 처음으로 톤 당 1만1000선을 뚫고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알루미늄과 니켈, 아연, 팔라듐, 백금 등 주요 금속 상품이 4월 초 이후에만 15~28%의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다. 인도의 금속 광산업체들로 구성된 니프티 메탈 인덱스가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월가의 큰손들은 일제히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모양새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금속상품 시장에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며 "상품 투자 펀드부터 매크로 펀드, 알고리즘 트레이더들까지 상승 베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 데이터에 따르면 상품 선물 시장에서 기초 금속(base metal)과 귀금속(precious metal)의 미결제 약정이 각각 2270억달러와 2150억달러에 달했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수요보다 숏 포지션의 청산과 금속 추가 상승을 노린 롱 포지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JP모간은 설명한다.

이와 별도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 뉴욕귀금속거래소인 코멕스(Comex)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금속 상품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260만톤에 달했다.

이는 3월 55만6000톤에서 4.67배 급증한 수치다. 또 2020년 말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물량이다. 모멘텀 투자에 집중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더들부터 매크로 헤지펀드까지 상승 베팅에 나선 결과다.

금속 상품 이외에 전반적인 원자재 펀드의 자금 유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금속과 곡물 및 농산물, 면화, 광물 등 전반적인 원자재 펀드로 4월 한 달 사이에만 24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밀물을 이뤘다. 이는 연초 이후 수 개월 평균치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5월 금속 상품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했다는 응답이 비중 축소에 비해 13% 높았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은 2~4월 사이 포트폴리오에서 상품 비중을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서베이 결과 확인됐다.

억만장자들도 금속 상품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금융 자산 규모가 1억달러를 웃도는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매 분기마다 제출하는 13F 보고서에 따르면 월가의 '빅 쇼트(big short)'로 통하는 마이클 버리는 금에 베팅했다.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캐피탈은 2024년 1분기 금 ETF 가운데 하나인 스프롯 피지컬 골드 트러스트(PHYS)는 762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금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7.3%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억만장자 투자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구리 광산 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CX) 주식 보유량을 1분기 세 배 가량 늘렸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본사를 둔 프리포트 맥모란은 세계 최대 몰레브덴 생산 업체인 동시에 주요 구리 광산업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금광 업체로도 꼽힌다.

구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설비부터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속화에 몸값을 높이는 데이터센터까지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구리의 공급 부족 사태를 경고하며 2024년 말 구리 가격 전망치를 톤 당 1만20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와 별도로 UBS는 5월15일자 보고서를 내고 프리포트 맥모란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1달러에서 54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5월22일 업체의 종가는 51.23달러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당수의 헤지펀드가 상품 트레이딩 팀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는 한편 변동성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패밀리 오피스 블루크레스트 캐피탈 역시 상품 팀의 트레이더를 2024년 말까지 10%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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