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대동강 사진관] 단종 40년 됐는데 굴러가네…北 김기남 장례식에 등장한 '벤츠600' 눈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물관에 있을 법한 차량 행사에 쓰여
원산 에어쇼에선 노후 전투기 총출동
김정은 결단 없인 경제난 출구 못찾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노동당 비서를 지낸 김기남은 김일성 통치 시기부터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선동을 관장해온 인물입니다.

나치 독일의 선전상으로 교묘한 선동을 일삼아 악명을 떨친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 빗대 '평양의 괴벨스'로 불리기도 했죠.

지난 9일 평양에서는 94세 나이로 숨진 김기남의 장례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정은으로서는 할아버지 때부터 3대에 걸쳐 자기 집안을 위해 일해 온 인물이니 각별히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러주었죠.

장지인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까지 달려가 직접 관 위에 흙을 뿌리며 "빛나는 삶의 본보기"라고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장례식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 건 따로 있었습니다.

빈소인 서장회관(옛 서장구락부)을 출발해 평양 시내를 관통해 장지까지 이어진 행렬에서 김기남의 초상화를 싣고 달린 무개차입니다.

확인 결과 지난 1963년 첫 생산을 시작해 시대를 풍미했던 메르세데스-벤츠 600 모델의 1세대 차량이었는데요.

1981년 단종됐다고 하니 생산이 멈춘 지 무려 43년이 지났는데도 운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젠 자취를 찾기 쉽지 않은 '클래식 카'인 셈이니, 대북전문가들은 물론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수밖에 없죠.

[서울=뉴스핌] 1963년 생산을 시작해 1981년 단종된 메르세데스 벤츠 600의 4가지 모델. [사진=나무위키]

당시 벤츠600은 모두 4개의 모델로 출시됐는데, 이번에 등장한 건 4도어형 풀만 런들렛(landaulet)으로 국가 원수급 의전이나 군 병력 사열차량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합니다.

출시 당시 권위적인 모델로 시선을 끌었고, 롤스로이스가 구매자의 이력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벤츠600은 전 세계의 독재 통치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게가 3톤에 이를 정도로 육중한 몸집이지만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이른바 제로백이 9.7초로 당시로서는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죠.

사실 북한은 벤츠 뿐 아니라 미국 포드사의 고급 세단 등 이미 오래전 단종된 차량을 상당 수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서는 운구차량으로 링컨 컨티넨탈이 쓰여 화제가 됐죠.

주민에게는 그토록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강요하던 김일성이 왜 마지막 길은 미국을 상징하는 차를 타고 갔을까 하는 점에서죠.

이런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아들인 김정일도 2011년 사망했을 때 같은 차를 영구차로 이용했죠.

방북 취재 때 벤츠 차량을 이용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바닥에 차량용 매트가 아닌 장판이 깔려있어 궁핍한 북한 경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운전기사는 단종 등으로 부품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폐차된 다른 차량의 것을 떼어 쓰거나 아예 깎거나 다듬어 적당히 맞춰 정비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차량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9월 북한은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을 개최했는데 전 세계의 항공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일종의 에어쇼였는데, 최신 기종의 항공기나 관련 기술 등이 선보인 게 아닌데도 이런 인기를 모은 비결은 따로 있었죠.

퇴역하거나 단종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전투기와 항공기가 여전히 남아 있고, 하늘을 나는 모습까지 선보였으니 관중들의 환호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6.25 전쟁 때 사용했던 미그-15와 1947년 농약살포용으로 생산된 AN-2 등 주로 구소련 시기 생산된 항공기였습니다.

아무튼 김기남 장례에 등장한 낡은 벤츠600 런들렛은 사회주의 경제의 비효율과 세습독재, 대북제재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진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북한 경제를 옥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김정은은 최신형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세단을 수시로 바꿔치우며 달러를 탕진하고 있고, 경호・의전차량으로는 일본 렉서스와 토요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미국 포드사의 트랜짓 승합차를 애용하고 있죠.

김정은이 비핵화와 개혁・개방으로 제대로 된 살 길을 찾지 못하는 한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낡은 세단이 평양을 달리고 단종된 비행기가 힘겹게 하늘을 나는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