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유인촌 장관, 청년 교육단원 통합발대식 "예술은 사명감 갖는 일"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14:23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4: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새로 선발된 청년 교육단원들의 무한한 꿈을 예술계 선배로서 응원했다. 올해 첫 통합공모로 선발돼 K컬처의 내일을 이끌 350여 명의 청년단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올해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엔 유인촌 장관과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민인기 국립합창단 단장, 박인건 국립극장장 등 국립 예술단체장들이 다수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5 jyyang@newspim.com

이날 유인촌 장관은 예악당을 가득 채운 청년 교육단원들을 향해 "여러분들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쩔 수 없이 선발 과정이라는 걸 걸쳐서 누구는 정말 그 커트라인 위에 아래로 이렇게 갈라지는 게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여러분은 선발돼서 이 자리에 있다. 아마 스스로도, 우리도 지금의 그 가슴 속에 충만한 행복감이 있을 거다. 이런 것들이 올 1년 내내 유지될 수 있도록 그런 자리를 잘 마련해야겠다 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여러분이 선택한 일이 음악이든 국악이든 연극이든 무용이든 이미 여러분 스스로가 고독해질 수밖에 없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면서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결국 스스로의 선택이고 책임이고 스스로 외로움을 벗어나려고 몸부림 칠 수밖에 없는 예술가가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험난한 삶의 질곡을 선택한 거다.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여기 모인 단체장님과 어른들이 겪었던 그때 그 시절의 어떤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선택받아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고통스러운 만큼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행복해 할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예술가가 갖고 있는 숙명이다. 슈베르트라는 작곡가는 내가 고통을 노래하면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게 되고 내가 행복을 노래하면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더라고 했다. 1년을 절대 헛되이 보내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머릿속에 있는 영혼을 갉아 그걸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시길 꼭 부탁드린다. 1년 뒤에 훨씬 더 성숙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겠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청년 교육단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5 jyyang@newspim.com

이날 참석한 각 예술단체장들은 각 단체에 선발된 교육단원들을 위해 활동기간과 참여하는 프로그램, 연간 공연 등을 소개하며 단원들을 환영했다. 국립발레단의 3월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에는 이미 7명의 교육단원들이 참여해 무대에 올랐으며, 오는 5월 공연하는 '인어공주'에도 2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와 함께 리허설을 하는 특별한 경험도 쌓게 된다.

예술단체 내부에서 청년 교육단원들을 위한 멘토들도 활약한다. 국립발레단 박슬기 수석무용수는 "저도 정단원이 되기 전 부단원으로 시절을 거쳐봤기 때문에 교육단원 제도를 통해 시스템과 단체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 작품이나 연습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정단원 선발을 생각한다면 유리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인어공주'의 존 노이마이어와 함께 글로벌 발레단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5 jyyang@newspim.com

이날 유 장관의 축사 이후 김대진 한예종 총장,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김용걸 한예종 무용원 교수,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가 무대에 올라 청년 교육단원들의 질문을 직접 받기도 했다. 이들은 선배 예술가로서, 현재 현업 예술단체장으로서 후배들에게 값진 조언을 건넸다.

고선웅 단장은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의 "작업을 함께 하고 싶은 배우의 특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생각이 나야 한다"면서 다소 단순 명료한 답변을 했다. 그는 "바로 옆에 있었거나 아니면 떠오르거나 해야 한다. 주변에서 덕담도 많이 들어야 된다. 뒷조사를 다 한다. 사생활 관리 잘하시고 능력도 있어야 하고. 자기 관리 잘하라"고 조언했다.

김용걸 교수는 "제가 국립발레단에서 주역으로 다수 활약한 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5개월 간 연수단원으로 있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불러주신 것 같다"면서 "포기를 많이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때도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얻을 수 없었을 거다. 또 가진 걸 모두 내려놔야만이 새로운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는 것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면서 청년단원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묻는 한 단원의 질문에 유인촌 장관은 "그걸 벌써 알았으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스스로 완성된 예술가라고 해도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겪는 갈등일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을 마치고 청년 교육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4.25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내가 왜 하는가 왜 해야 되는가 과연 내가 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나는 그런 능력이 되는가 이건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게 예술이다. 초등학생 피아니스트도 연주를 하기 전에 호흡을 딱 마시고 머금고 연주를 하더라. 정말 큰 감동을 받았었다. 무대는 여러분들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살아나기도 하고 그냥 죽어버린 공간이기도 하다. 그건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끊임없이 수행하고 고통하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 터득하고 얻게 된다"면서 예술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얘기했다.

또 "연극 무대를 무슨 TV나 영화로 가는 발판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그렇게 되는 순간 그냥 빨리 영화 에이전트나 매니지먼트로 가는 게 낫다. 무대는 절대 그런 공간이 아니고 제한된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수없이 넓은 우주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무한한 상상의 여지를 계속 줘야 한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고 그런 걸 사명감을 갖고 꼭 연기를 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서울예술단 청년 교육단원으로 선발된 뮤지컬배우 이경민(27세)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뮤지컬 작품에 출연했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더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서울예술단에서 하는 춤, 노래, 연기 등 융합예술 작품을 만들고 배워나가고 싶다. 학교를 졸업하면 더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정단원이 될 기회가 온다면 감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