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침묵'·이란은 "피해 없어"...확전 회피 '로우키' 대응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14:54

최종수정 : 2024년04월20일 07:4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을 한지 엿새 만에 이스라엘이 미사일 등으로 보복을 강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이란도 피해는 없다며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측이 전면전과 중동 확전을 피하려 '로우키'로 대응하고 있단 진단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아보시 미한도우스트 이란 육군 고위 사령관은 이날 현지 국영 방송에 "간밤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다"며 이스파한 공항 일대의 폭발음은 이란 방공 시스템이 "의심스러운 물체"를 겨냥하면서 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세인 달리리안 이란 우주국 대변인도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며 "방공군이 여러 대의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이란의 군사훈련.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미국 ABC방송이 처음 보도한 내용과 사뭇 다르다. 방송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시점은 이란 현지시간으로 19일 새벽 5시께다. 이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국제공항 중심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주(州)에는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곳이어서 더욱 긴장을 고조시켰는데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 핵시설에 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한편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이스라엘군이 공지했다가 얼마 안 지나 "오보였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CNN이 이란 내 폭발음관 관련해 묻자 "논평할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란도 피격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란 방공 체계가 드론 3기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단 국영 매체 보도만 있을 뿐 피격된 목표물 등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다.

심지어 이란 국영 프레스TV, 타스님 통신은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도시들에 외세의 공격 자체가 없었다며 다만 "의심스러운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파한 방공 체계가 활성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은 아직 침묵하고 있지만 19일 새벽에 이란을 친 것은 사실로 여겨진다. CNN,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이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감행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왜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도 피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있을까. 닉 로버슨 CNN 국제외교 담당 에디터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이 맞지만 이란은 의도적으로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 정부와 언론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든 일단 이스파한 근처의 중요 시설에 큰 피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피하고 나아가 중동 확전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계산된 자세란 설명이다.

실제로 전날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핵 안보 담당 아마드 하그탈랍 사령관은 이스라엘이 위협시 평화적 핵 원칙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이란은 더 큰 보복으로 응징하겠다고 연일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이란이 피격 상황을 고스란히 발표한다면 재보복에 보복이란 공약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도 이란과 전면전이나 중동 확전을 피하기 위해 이란 핵시설 등 주요 인프라 대신 공항을 타격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향후 24~48시간 안에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사전 통보했는데 미국 관리는 CNN 등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진 않을 것이며 공격 규모도 한정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은 이렇게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민간항공기구(CAO)는 이날 이스파한, 수도 테헤란, 시라즈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가 해제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