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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세월호 겪고 진로바꿔"...재난 연구자가 바라본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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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논의, 보상에만 초점 맞춰지는 것 문제"
"피해자에 대한 차별, 혐오 여전해…재난의 타자화 원인"
"앞으로 10년, 피해자가 가감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뒷받침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학교에서 몰래 휴대전화를 하던 한 친구가 '지금 수학여행 가는 애들 배가 뒤집혔는데 구조 중에 있다'는 말을 들려줬어요. 순간 현실감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죠. '고등학교', '수학여행', '제주도'라는 친숙한 단어와 '침몰'이라는 단어가 조화가 잘 안됐어요."

10년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던 당시 이예지(27) 씨는 고등학교에서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다. 소위 말하는 '빠른 97'로 한 학년 일찍 학교에 들어간 예지 씨는 "세월호 관련 보도가 뉴스에 나오고, 구조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지고나서야 생경함이 현실감으로 서서히 다가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90년대생 사회적 재난 연구자들이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인터뷰를 했다. 2024.04.16 dosong@newspim.com

세월호 10주년을 맞아 뉴스핌은 3명의 90년대생 사회적 재난 연구자들을 만났다. 소위 '세월호 세대'라고 불리는 90년대 초중반의 연구자들은 10년 전 세월호 사태 당시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의 청소년이거나, 대학교를 다니고 군 복무 중이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이들 90년대 연구자들은 10년 사이 각자의 분야에서 홀로 사회적 참사 관련 연구를 진행하다가 올해 1월 개소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아래서 재난연구센터 새싹 연구 모임을 계기로 모이게 됐다.

◆ 세월호 사고를 목격한 90년대생…"사회적 재난, 진로 결정하는 계기"

예술 음악 관련 학과에 진학한 예지 씨는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8년 간 모인 세월호 관련 음악을 정리했다. 예지 씨는 "가슴 한켠에 97년생으로서 희생자들에게 빚진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유튜브에서 세월호 4.16 합창단 영상을 봤다"며 "그 순간 참사로 인한 사람의 고통, 슬픔 앞에서 '음악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회의감과 놀라움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 윤보영(31) 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에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다. 세월호 참사 직후 대학에서 분향소 봉사 등 관련 활동을 하기도 했던 보영 씨는 임상미술 치료를 전공하며 세월호 관련 논문 학업 계획서를 쓰다 이태원 참사를 현장에서 목격하게 됐다.

보영 씨의 집과 이태원 참사 현장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에 불과했다. 보영 씨는 "두 참사가 공통적으로 비현실적이지만 이태원 참사 때는 그 비현실성에 압도됐던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다"며 "이태원에서 8년째 살고 있는데 서울 정중앙에서, 일상 공간에서 참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세월호 참사의 2차 가해와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미술 치료로 다루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던 보영 씨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의 직접적 경험자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연구자 이태준(33)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군인 신분이었다. 태준 씨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쉽사리 표현 할 수 없는 사회에 있다보니 혼자 뉴스를 보면서 울며 감내했던 경험도 많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한 태준 씨는 세월호 참사 관련 학내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피해자의 사회적 성원권에 대한 석사 논문을 쓰는 등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재난 피해자 권리 인식 부족…패러다임 바뀌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의 연구자 3인이 칠판을 꾸미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준(33), 이예지(27), 윤보영(31) 씨 2024.04.16 dosong@newspim.com

연구자들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사회적 재난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지만, 추모의 방식과 피해자 권리 인식 부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예지 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 애도 기간에서 여전한 문제들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을 정해놓고 공연·방송을 취소하고 하다못해 카페의 음악도 못 틀게 했다. 기간을 정해놓고 추모한 뒤 해치워버리자는 것처럼 추모의 유통기한을 정해놓은 걸로 보인다. 원인을 규명하고 사태를 이해하는 동안 애도하는 마음을 지켜주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애도의 다양한 방식을 획일화 시켜서 다양한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앤 것 역시 문제"라고 말했다.

태준 씨는 "한국에서는 재난 참사 문제를 보상이나 시의적인 상황에서 초점을 맞췄던 오래된 역사가 있다"면서 "사회적 논의들이 물질적 보상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문제다.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또다시 참사를 망각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을 때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인지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끔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 특별법과 달리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는 피해자 권리 부분이 들어간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으로 봤다. 태준 씨는 "재난 피해자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의 권리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면 피해자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사회가 경청하는 자세에 대한 요구가 중심이 된다. 이를 통해 재난 참사에 대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재난에 대한 회피적 인식 여전…원인은 '재난의 타자화'

이들은 재난에 대한 회피적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공감의 부재와 재난의 타자화를 들었다. 각자도생하는 사회에서 재난이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하고, 이것이 재난의 직접 경험자와 간접 경험자 간의 위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를 경험했던 보영 씨는 "미술치료를 전공했음에도 상담을 받은 후에야 스스로를 피해자임을 인식해게 됐다"고 털어놨다. 보영 씨는 "재난은 타자화 되어야 할 과거의 일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내가 관계된 관계된 연속적인 일"이라며 "나에게는 재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는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는 현실 앞에서 이제는 비합리적이다. 피해자를 구분하는 엄격한 잣대를 내려놓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예지 씨는 "재난의 타자화가 이루어진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보면 결국 두려움이 크다고 본다. 살아남은 자로서의 위계, 내가 위기에서 우위에 서 있다는 자의식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 근간에 있다"며 "하지만 인간은 취약한 존재고 여러 문제로 반복되는 재난에서 이를 회피하는 건 잘 이겨내는 게 아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 우리 모두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준 씨 역시 "아무리 법을 만들고 국가의 책임을 요구해 봤자 실질적으로 사회가 무감각하게 외면하면 참사는 반복된다"며 "재난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에 대한 자격 규정을 들이대고 차별과 모순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현 사회의 모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 "세월호 유가족, 비통함에서 사회적 연대와 주체적인 자세로 슬픔 받아들여"

연구자들은 그 사이에 세월호 유가족 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재난을 애도하는 방식은 10년간 변화했다고 전했다. 비통한 피해자로만 비춰져 때로는 혐오의 대상이 됐던 유가족들이 슬픔을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다른 피해자와 연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태준 씨는 "세월호는 이제 다른 재난 참사 피해자들에게는 이정표 같은 존재가 됐다"며 "내게는 또 다른 재난 참사의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들이 오늘의 세월호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예지 씨는 세월호 관련 음악 논문을 집필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재난의 아픔을 받아들이는 유가족들의 방식이라고 답했다.

예지 씨는 "10년 전에 미디어 속에서 봤던 유가족들은 항상 울고 고통스러워하고 싸우면서 한편으로 큰 적대와 혐오의 대상이 됐었다"며 "은연중에 대중에게는 항상 '슬퍼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지 씨가 논문을 집필하며 만난 세월호 관련 공연들은 적극적이고 다양했다. 예지 씨는 "(유가족 공연은) 청중 입장에서 어떤 면에서는 사랑스러워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슬픔으로 납작해진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떠나간 아이를 기억하며 살아온 것이다. 개개인이 슬픔에 대처하는 여러 얼굴을 각각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태준 씨는 "유가족 중에는 기록의 주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자기 나름대로 어떠한 성장 과정들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의 사회는 이들을 피해자로만 생각하면서 이분법적인 시선을 두고 있었다. '불쌍하다' 또는 '그만해라'다. 다른 말 같지만 두 시선 모두 피해자는 피해자 다워야 한다는 '피해자다움'이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연극 무대를 통해, 또는 노래를 통해, 기록을 통해 주체로서, 행위자로서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10년, 긍정적 부분 조명하고 애도를 받아들이는 분위기 형성했으면"

연구자들은 앞으로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인식과 애도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변화가 돋보이기를 희망했다. 예지 씨는 "리베카 솔닛의 저서 '이 폐허를 응시하라'는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시민들의 상호 구조와 연민, 공공성을 주목했다"며 "세월호 이후의 연대의 모습에서 일종의 미광(微光)이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10년은 슬픔과 충격, 공포와 비탄 속에서도 발휘했던 긍정적인 힘들을 더 많이 조명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보영 씨는 "지금까지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있어야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런 인식이 있어야 올바로 재난을 바라볼 수 있는 가치관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면 세월호는 우리가 큰 집단적인 상실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그 전의 10년은 트라우마의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국가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논의할 수용의 10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준 씨는 "재난 이후에도 재난은 계속되며 사회적 참사도 반복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의 시간들과 이야기들을 계속 점검해나가는 것이 앞으로 10년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참사 이후 국가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내 애도의 공동체, 분위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이제는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가감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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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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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 다음 기사로 이어짐. [시댄스 2.0 쇼크] ②'1인 감독 시대' 도래, 설렘과 두려움의 공존 [시댄스 2.0 쇼크] ③중국 AI 빅리그, 제3의 빅뱅 이끌 다음 타자 [시댄스 2.0 쇼크] ④AI 영상 생태계 확장, 新 투자지도가 열린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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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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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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