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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개최, 국내 최대 규모…산리오 캐릭터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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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리오 캐릭터 콘셉트 아트·대형 조형 작품 등 전시
한국 인기 12종 캐릭터 전시 공간 마련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헬로키티'가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13일부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산리오 캐릭터즈와의 여행'이 개최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이 개최되는 DDP 뮤지엄에 세워진 포스터 간판 2024.04.12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헬로키티를 탄생시킨 산리오의 캐릭터 콘셉트 아트를 비롯해 시대별 빈티지 전시품, 비디오 아트, 대형 조형 작품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특별전이다. 부모와 자녀, 온 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전시로 마련됐다. 헬로키티를 비롯해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와 같이 1970년대 탄생한 캐릭터부터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등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 헬로키티, 1974년 탄생…50주년 특별전

헬로키티는 1974년 탄생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이다. 작은 동전 지갑에서 시작돼 '헬로키티'라는 이름이 붙여진 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올해 50주년이 된 헬로키티는 수많은 역사를 갖고 있다. 1974년 탄생해 인기를 끈 후, 1983년에는 미국 유니세프 어린이 대사로 헬로키티를 임명하기도 됐고, 1994년에는 일본 유니세프 협회 어린이 친선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1974년 헬로키티가 처음 시작됐던 동전지갑 2024.04.12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헬로키티의 탄생부터 이후 업적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그 당시에 나왔던 학용품, 가전제품, 전화기 등 상품이 함께 전시돼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헬로키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또 1970년대와 1980년대 헬로키티의 특징을 비교한 그림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이다. 헬로키티는 1970년대 그려진 클래식 헬로키티와 1980년대 그려진 베이식 헬로키티로 구분된다. 두 그림을 통해 조금은 다른 헬로키티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 또한 묘미가 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 전시 전경 2024.04.12 alice09@newspim.com

헬로키티는 일본 기업인 산리오에서 만들었지만, 나름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에 스토리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헬로키티의 프로필에는 모두가 '헬로키티'로만 알고 있었던 그의 실제 이름이 '키티 화이트'라는 것, 그리고 태어난 곳이 영국 런던 근교이며 혈액형이 A형이라는 것이라는 등 자세한 헬로키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헬로키티의 가족, 또 그의 남자친구에 대한 프로필도 있다. 가족 구성원 역시 헬로키티처럼 스토리가 있다. 각 캐릭터들이 좋아하는 것과 생일 등이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앉아서 시청할 수 있는 비디오 아트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헬로키티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헬로키티의 모양으로 출시됐던 학용품 등 2024.04.12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헬로키티를 비롯한 산리오 캐릭터들은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헬로키티의 경우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레이디 가가, 패리스 힐튼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이번 전시에는 1980-90년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와 같은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아 실크스크린, 페인팅 등을 혼합한 현대아트를 추구하는 백사이드 웍스(Backside Works)와의 협업을 볼 수 있다.

백사이드 웍스는 자신의 작품 시리즈인 '발리안트 걸(Valiant Girl)'을 이번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와 함께 녹여냈다. 각 작품들은 산리오캐릭터즈 세계 속에서 '발리안트 걸'을, 그리고 '발리안티 걸' 세계 속 산리오캐릭터즈를 보여주고 있어 '모두 사이좋게'라는 산리오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 전시 전경 2024.04.12 alice09@newspim.com

◆ 산리오캐릭터즈 공간 마련…韓 인기 12종 캐릭터 전시

산리오는 지난 60여 년 동안 450여 가지가 넘는 캐릭터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새롭게 등장하는 산리오의 캐릭터들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나쁜 아이' 콘셉트의 배드바츠마루나 마이멜로디의 라이벌인 쿠로미와 같은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한교동처럼 반어인이라는 특이한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백사이드 웍스(Backside Works)와의 컬래버레이션 2024.04.12 alice09@newspim.com

또 시대를 반영해 현대인들의 의욕이 없음을 대변한느 캐릭터 구데타마, 밀가루 요정 코기뮹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있다. 산리오의 캐릭터에는 '귀여움'이라는 본질적인 개념이 내재돼 모든 캐릭터를 관통하는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산리오 캐릭터즈 공간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을 맞아 450여 개가 넘는 산리오 캐릭터 중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12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1975년 등장한 마이멜로디와 리틀트윈스타부터 우사하나까지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와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산리오 캐릭터가 사용된 문구, 컵, 가방 등 실제 판매된 오리지널 제품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형태로 산리오 캐릭터들이 우리와 함께 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시장에 설치된 헬로키티 대형 조형 전시물 2024.04.12 alice09@newspim.com

또 '산리오캐릭터즈 드로잉' 공간에서는 헬로키티를 비롯하 산리오 캐릭터인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 한교동, 포차코, 폼폼푸린, 시나모롤을 각 디자이너들이 손으로 직접 그리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주의 깊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수많은 포토존이 존재한다. 헬로키티의 50주년을 축하하는 포토존부터 헬로키티 대형 조형 작품과 폼폼푸린, 마이멜로디, 쿠로미, 포차코 등의 포토 부스가 마련돼 있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산리오캐릭터즈의 포토존 2024.04.12 alice09@newspim.com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에서는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헬로키티부터 산리오 캐릭터 중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12종 캐릭터의 콘셉트 아트와 빈티지 전시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4월 13일부터 8월13일까지 DDP뮤지엄 전시1관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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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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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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