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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 일가, 상속세 위기에 '화합 모드'…母子 공동대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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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일단락됐다.

대척점에 섰던 형제 측과 모녀 측이 상속세 문제 등을 고려해 일단 화합모드로 돌아선 모양새지만 향후 기업 운영 방향을 두고 뜻을 하나로 모을지 주목된다.

[사진=한미약품]

◆ 차남·모친 '공동대표 체제' 확정

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가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송 회장의 자진 사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모자가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56만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송 회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진 4명과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 종훈 형제,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총 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송 회장은 이날 형제가 주도하는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화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사회 안건으로 임종훈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간 만큼, 사전에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가족 간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의 미래 전략으로 '시가 총액 200조'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을 제시한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해 사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형제 측은 경영 복귀 선언과 함께 각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보스턴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임 사내이사는 2005년 북경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거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한미약품 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제약 바이오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 '임종윤 사단' 중심 경영진 재편…신동국 사내이사 합류할듯

한미약품 이사진 또한 '임종윤 사단'을 중심으로 새롭게 꾸려질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제 측에 힘을 실어줬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외이사 1명이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사진 6명에 형제와 신 회장, 사외이사 1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구상이다. 조만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으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주주총회 직후 "신 회장님은 이 회사가 생겼을 때부터 키맨이셨던 것 같다. 그런 역할을 앞으로도 기대한다"며 자문 역할을 이어가달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와 서정진 마크로젠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988년 한미약품의 첫 특허 원료 수출을 담당했으며, 서 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지냈다. 두 후보 모두 임종윤 사내이사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상속세 문제 타개 위한 일시적 화합? 

임종훈 사내이사와 송 회장이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오너 일가는 화합 모드로 전환했으나 연대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 탓에 일시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란 시각도 있다. 2020년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이후 오너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5400억원으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일부 해결해 2700억원 가량이 남았다. 4차 납부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순자산을 볼 필요가 있다"며 상속세 납부를 자신했으나, 갈등 상황에 있었던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은 임 사내이사에게 무담보로 빌려준 266억원을 돌려달라며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워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형제 측이 글로벌 사모펀드(PEP)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협력해 상속세 부담을 줄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OCI그룹과 한미약품의 통합에 반대했던 형제가 프리미엄을 받고 PEP에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모녀가 제시했던 방법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종훈 형제 측 관계자는 "사모펀드와의 접촉 여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는 오너 일가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들이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이 매물로 대거 나오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 오버행은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지난 1월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 계약 체결 이후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이사회 진입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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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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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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