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외식 프랜차이즈 직접 키운다"..식자재 빅3, 솔루션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15:34

최종수정 : 2024년04월03일 15:34

식재 공급 넘어 메뉴 제안·브랜드 론칭까지 관여
'안정적 공급처 마련' 목표...외식 사업 솔루션 강화
새 비전 발표에...외식 컨설팅 인력 양성에도 나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주요 식자재업체들이 외식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를 겨냥한 외식 솔루션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식자재 공급에서 나아가 상권분석을 통한 메뉴를 제안하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돕는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안정적인 공급처 마련을 위한 업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진행한 외식솔루션 사례가 2022년 대비 6배 증가했다. 외식 솔루션은 외식사업 초기부터 성장기, 성숙기까지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외식솔루션 내에는 브랜드컨설팅 서비스도 포함된다.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한 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등을 CJ프레시웨이가 직접 참여해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브랜드컨설팅을 진행한 외식프랜차이즈 두가지컴퍼니(두가지떡볶이 본사)의 볶음밥·우동 전문점인 '밥앤동'은 론칭 1년 만에 매장 수 100호점을 넘겼다. 이후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말 두가지컴퍼니와 추가 협업을 통해 국 전문 브랜드 '국영웅'도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가 외식 솔루션을 제공한 국 전문 브랜드 '우리다' 역삼점. [사진=CJ프레시웨이]

지난달에는 밀(Meal)솔루션 전문 브랜드 이츠웰 레딧(Ready-eat)을 론칭해 관심을 모았다.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개인 외식사업자와 급식사업자 등에 영업용 밀키트와 간편조리형 레디밀 등 상품을 제공하는 전문 브랜드다.

삼성웰스토리도 '360솔루션'에 힘을 주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외식상품개발, 세일즈협력, 홍보마케팅, IT솔루션, 위생안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웰스토리가 지난해 '360솔루션'을 제공한 외식 프랜차이즈 네오F&B의 포케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인 '포케올데이'도 전체 가맹점 수가 2022년 대비 40% 증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삼성웰스토리는 2021년부터 포케올데이에 식자재 공급을 시작했다. 당시 13개 가맹점을 가진 소형 브랜드였지만 3년 사이 13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신메뉴 개발, 세일즈 협력, 홍보마케팅 등 삼성웰스토리의 '360솔루션'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브랜드만의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조리과정을 단순화한 식자재를공급하는 것도 포함된다. 관련해 지난해 5월에는 랍스터를 활용한 메뉴개발을 제안해 '랍스타 크런치랩'이라는 신메뉴 출시를 지원하기도 했다.

[사진= 삼성웰스토리]

아워홈도 식음사업 토탈 컨설팅 서비스인 'OHFOD(운영·위생·메뉴·맞춤제조·공간디자인)'를 통해 급식, 식재유통, 외식사업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외식 솔루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운영에 관한 모든 요소들을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이다. 그간 아워홈이 급식·외식 사업 과정에서 쌓아온 2만여 가지 레시피를 고객 업장에 따라 제안한다. 음식 재료를 손질해 공급하고 소스와 양념장도 메뉴에 맞춰 제조한다.

주요 식자재업체들이 '외식 컨설팅'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식자재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의 경우 대기업 점유율이 전체 10% 남짓에 불과하다. 중소규모 영세업체 여러 곳이 점유율을 나눠가지는 형태다. 중소업체들 대부분은 지역을 기반에 두고 오랜 시간 영업을 해온 곳들로 대형업체가 점유율을 흡수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는 주요 식자재 업체들이 외식 컨설팅 사업을 앞세워 외식 프랜차이즈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주 요인이기도 하다. 외식프랜차이즈와 협력해 직접 메뉴를 개발해 제안하거나 신규 브랜드 론칭에 참여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배달 전문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크게 늘고 간편식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식자재 공급만으로는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컨세션 및 급식사업 운영하던 노하우를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 솔루션 사업"이라며 "외식업장 입장에서도 브랜드 및 메뉴개발 등 고민을 덜고 조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식자재업계 '외식 컨설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는 나란히 올해 역점 사업으로 '외식 식자재 유통시장 공략'을 꼽았기 때문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초 창립 10주년 비전으로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를 제시하고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식자재 영업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턴트 교육을 시작, 관련 인력 양성에 나선 상태다.

CJ프레시웨이의 비전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다. 식자재 공급자 역할을 넘어 동반성장을 꾀하는 솔루션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외식 식자재 유통시장 공략을 위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축에 매진하겠다"며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 정신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