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TX-B 상반기 착공 기대감...'집값 반토막' 인천 송도, 급매물 소진되나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5:18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5:18

기재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통과...상반기 착공 관측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30분→30분 단축...주택 수요 증가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의 가격조정에 투자매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 연수구와 경기 남양주시를 잇는 수도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 사업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집값이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던 인천 송도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GTX 착공은 지역 주민들이 학수고대한 사업인데다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대형 호재로 인식된다. 실제 착공에 앞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매물이 소진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하면 한껏 움츠러들었던 주택 거래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 GTX-B노선 착공 가시화에 송도 주택시장 온기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며 인천 송도 주택시장이 GTX-B노선 착공을 앞두고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손바뀜 가격도 직전 거래가보다 높게 형성됐다.

송도신도시 일대 집값은 주택경기 침체기 동안 직격탄을 맞으며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급감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 인천 지역의 집값 내림세가 가팔랐다.

수도권 광역철도 주요 노선도[자료=국토부]

하지만 최근 들어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GTX 개발호재가 본격화하기 전 수요층이 움직이고 있고 그동안 가격조정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GTX 시종점역인 인천대입구역 주변이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준공한 '송도더샵파크애비뉴'(668가구)의 전용 68㎡는 지난달 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전 직전 거래가(8억5000만원)와 비교해 3500만원 올랐으며, 작년 최고가 9억원에서 1500만원 빠진 금액이다. 매도호가는 더 높다. 저층은 9억3000만원, 고층은 11억원 수준이다. 단지 진출입구에서 인천대입구역까지 100m가 떨어지지 않은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급매물 소진, GTX 착공 기대감 등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준공한 '송도더샵마스터뷰'는 전용 125㎡가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직전 거래가(13억3000만원) 대비 1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매도호가는 13억~15억원 정도다.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단지 앞에 인천예술중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의 학교시설이 가까운 장점이 있다.

이런 영향으로 연수구 일대의 집값 하락세도 멈췄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월 섯째주 연수구 아파트값 변동률이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구(-0.19%), 동구(-0.05%), 계양(-0.05), 남동구(-0.02%) 등 인천 시군구가 대부분 하락세를 지속한 것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있다.

◆ 서울 접근성 대폭 개선...점진적 주택수요 증가 기대

GTX-B 공사가 본격화하면 송도 일대의 아파트 시세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서울 출퇴근 시간이 대폭 개선된다. 현재는 대중교통으로 서울역까지 이동하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GTX-B노선이 뚫리면 기존보다 1시간이 줄어든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직장인 수요가 일부 유입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기존 명문 중고, 학원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접근성만 개선되면 입지 가치가 한층 높아질 공산이 크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역까지 14개 역을 정차하며, 총 82.8km를 운행한다. 인천대입구역부터 청량리역까지 1일 최대 160회 운행하며, 상봉역~마석역 구간은 경춘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총사업비는 4조2894억원이며, 민간사업자가 건설 및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6년간 건설(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고 이후 40년간 운영된다. 지난 27일 기획재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3월 사업시행자와 민자사업 구간 실시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통은 2030년이다.

 

인천 송도 일대 모습.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연수동 일대 A공인중개소 실장은 "GTX-B 착공이 임박하면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며 "급매물 적체와 지속적인 신규 공급으로 물량 부담이 있지만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되면 교통호재를 기반으로 일정부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