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저가 매수세에 낙찰률 '꿈틀'...대세 반등은 아직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5:52

최종수정 : 2024년03월04일 15:28

아파트 평균 낙찰률 38.8%로 전달(24.3%) 대비 껑충
가격 조정에 토지거래허가 규제 면제 장점
거래부진, 미분양 확산에 대세 회복은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냉각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가라앉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경매시장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집값 하락과 경매 유찰로 감정가액이 조정을 받자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경매시장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찰률 전달대비 15%p 급등

5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이 평균 38.8%로 전달(24.3%) 대비 14.5%p(포인트) 상승했다.

강남3구 중 낙찰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송파구다. 아파트 13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7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이 53.8%로 전달(36.4%) 대비 17.4%p 높아졌다.

강남구는 아파트 17건 중 47.0%인 8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아파트 13건 중 낙찰된 건수는 2건(15.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서초구는 19건 중 4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21.0%를 기록했다. 전달(23.1%)과 비슷한 수치로 강남3구 중 낙찰률이 가장 부진했다.

경매시장 지표 상승은 지속된 유찰로 몸값이 낮아지자 경매시장에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강남3구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이 20%대로 내려앉아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물건 10건 중 2건 정도만 주인을 찾은 셈이다.

강남3구의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월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반등세를 탔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5월 27.3%에 불과하던 아파트 낙찰률은 6월 33.3%로 상승하더니 7월에는 연중 최고치인 50.0%를 기록했다. 2건 중 1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8월 47.8%로 보합세를 기록하다 9월 36.1%로 하락했고, 10월과 11월 각각 30.4%, 28.7%로 주저앉았다

낙찰률이 하락하면 경쟁 및 낙찰가액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높아진다. 지난달 감정가 19억원이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은 전용 86㎡가 한 차례 유찰된 끝에 17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90.5% 수준으로 현재 시세 19억~21억원와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저렴하다.

강남구 수서동 동익아파트 전용 84㎡도 한 차례 유찰된 데 이어 감정가의 82.5%인 13억7100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매도호가가 15억~16억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세대비 1억5000만원 정도 저렴하게 주인이 바뀐 셈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도 경매 투자의 장점이다. 강남3구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경매를 통해 매수를 하면 실거주 의무가 면제된다. 직접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낀 '갭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거래부진, 미분양 확산에 분위기 급반전 '부담'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반짝 상승했으나 대세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부진해 거래시장 지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거래건수는 1790건으로 전달 2417건 대비 26.0% 감소했다. 거래량이 극도로 부진했던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연중 최고치인 6월(4136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분양 열기가 높았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1가구로 한달새 43.3%(3033가구) 불어났다. 인천은 전월(1298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270가구로, 경기는 전월(4823가구) 대비 20.3% 늘어난 5803가구로 나타났다. 서울도 81가구에서 958가구로 치솟았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 자유롭고 감정가 및 낙찰률 하락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증가하자 저가 유입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경매시장의 대세 회복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