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이 문제네…아모레·LG생건 등 K뷰티, 어디로?

기사입력 : 2024년02월01일 17:17

최종수정 : 2024년02월01일 17:17

아모레퍼시픽·LG생건 실적 급감…'K뷰티' 하락세 때문
북미·유럽·일본 시장 공략 나서…국내 '가맹 철수'는 미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뷰티 부문의 하락이 눈에 띈다. '큰손' 중국인 고객이 외면한 것이 이유로 꼽히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뷰티(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이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52.6% 감소) 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아모레퍼시픽 실적 또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1% 감소한 1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광화문 빌딩 [사진=LG생활건강 제공]

두 회사 모두 실적 하락 이유를 '중국 매출 감소'로 꼽았다. LG생건은 실적 발표 후 "중국향 수요 약세로 뷰티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아모레퍼시픽 또한 "면세와 중국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K-뷰티에 대한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부동산 위기로 인해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동시에 중국에서 자국 제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19의 악재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엔데믹 후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 당시 제품을 초저가로 떨이판매했던 상황이 추후 회복되지 않아 실적 악화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이 가운데 중국 외 수출국 다변화를 시도한 국내 중소 화장품기업이 지난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난해 수출 동향에서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1위 품목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두 회사 또한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에서는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며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미주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건 또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건은 4분기 실적과 함께 자료를 통해 "근본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의 변곡점"을 기치로 내세우며 북미·유럽·일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을 공고했다. 이들은 앞서 더 에이본, 더 크렘샵 등 미국 화장품 관련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각 회사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리브랜딩 및 M&A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보완하고 해외 사업 중 부진한 사업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사업 철수 여부가 주목된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을 보유한 LG생건은 지난해 가맹사업을 철수하고 가맹계약을 '물풍공급 계약'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 3년새 가맹점 수가 크게 줄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당장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입점 브랜드의 매력을 강화해 아리따움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