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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항공권 쏟아지지만...서버 에러에 갯수 한정-기피 시간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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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만원대, 동남아 7만원대 구매 가능
이벤트 소식에 접속자 몰려…서버 마비 발생
소비자 "특가 항공권 구경도 못해" 불평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어디서 구해요?" 설 연휴 등을 겨냥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 항공권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원하는 항공권 예매에 성공한 소비자를 찾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가 항공권 갯수 자체가 한정적인데다 그나마도 기피시간대 티켓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사이트 접속 자체도 하지 못해 '꼼수 마케팅'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4곳(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버 장애 문제 등에 따라 실제 구매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이미 특가 이벤트를 마쳤으며 진에어는 이날부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할인율은 항공사별로 상이하다. 다만 평소보다 최대 90% 이상 저렴하다.

[사진=김아영]

제주항공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인 '찜특가'를 진행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국내선은 1만6990원부터 국제선은 일본 4만7600원, 동남아7만 400원, 몽골 8만8900원부터 판매했다. 특히 310만여명이 동시에 몰린 지난 10일에는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15일부터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메가 얼리버드'를 진행했다. 원활한 접속을 위해 노선별 순차 오픈했지만 서버 마비는 막을 수 없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일본 6만7300원, 사이판 12만9140원, 동남아 10만 600원부터 판매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하는 '슈퍼 스타 페스타(슈스페)'를 진행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인천발 노선 편도 총액은 후쿠오카 4만9900원, 타이베이 7만9900원, 다낭 7만9900원, 나트랑 8만9900원, 방콕 9만9900원부터였다.

하지만 실제 특가 항공권을 손에 쥔 고객은 찾기 드물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우선 티켓 자체가 많지 않다. 항공사 별로 다르지만 보통 전체 좌석 수의 5% 이내를 특가항공권으로 판매한다. 티웨이항공의 A330-300 기종은 좌석 수가 347석인 것을 고려하면 특가 항공권은 최대 17석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권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몰리자 이벤트 기간 항공사 예매 사이트는 마비되기 일쑤다.  

[사진=독자제공]

이날 특가 이벤트인 '진마켓'을 오픈한 진에어 역시 오픈 당일 접속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노선별로 오픈 시점을 분리하고 서버를 증설했다. 하지만 한 시간 넘도록 예매 페이지를 볼 수 없었다. 

특가 항공권 예매를 위해 진에어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30대 직장인 류모씨는 "오픈되자마자 접속했는데 앞에 6만명 이상이 있었다"며"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했을 텐데 서버 마비사태가 또 발생했다는 것은 준비를 제대로 안 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직장인이 여행을 떠나기 힘든 평일 스케줄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티웨이항공에서 특가 항공권 구매를 시도했던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접속에는 성공했지만 항공권 구매는 실패했다. 주말에 휴가를 껴서 동남아 여행을 하려던 윤씨는 특가 항공권이 모두 월요일, 화요일 등의 아침 시간에만 몰려있어서다.  

윤 씨는 "한 시간이 넘는 대기 끝에 예매창 접속엔 성공했지만 평일에 출발해 평일에 도착하는 스케줄밖에 없어 구매를 포기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사실상 구매가 어렵고 기피시간대만 팔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사들도 속사정은 있다. 비용 때문에 무작정 서버를 늘릴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도 이벤트 행사가 원활히 진행돼야 좋다"며 "(이벤트 기간) 서버 증설에 이견은 없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 적절한 규모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과거 이벤트 당시 접숙자 수를 고려해 서버를 증설한다"며 "해마다 서버 마비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피시간대 항공권을 특가로 내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을 내놓는다. 다만 이에 대해 평소에도 안팔리는 항공권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특가항공권 행사에 이를 답습하는 것은 새로울 게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한 인터넷 사용자는 이같은 특가항공권 판매 행태에 대해 "코리아 세일페스타와 같은 특별 할인 판매 기간에 할인율을 높이는 대신 원가를 올려 평소와 똑같은 가격에 물건을 파는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진심'이 의심되는 항공권 특가 판매를 개션하려면 무분별한 특가 홍보보다 세부적으로 그룹을 나눠 이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이 비싸지고 승객들의 해외여행 심리는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서버 마비 사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연령이나 신혼부부같이 이벤트 참여 대상을 세분화한다면 접속자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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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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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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