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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정치인 테러 원인은..."정치인 혐오·조장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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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이어 배현진 의원 피습
정치 양극화·과격화 원인 지적..."정치권 자정 노력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송현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하는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자 정치권의 자정 노력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건물 1층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10대 A씨에게 습격을 받았다. 10대 A군을 배 의원을 15차례 넘게 가격했으며 이를 알아챈 주변 사람들의 제지로 멈췄고 그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잇단 정치인 테러 사건 발생...엄중 수사, 재발방지 대책 목소리 높아

A군은 사건 당시 배 의원에게 "배현진 의원이 맞느냐"고 물은 뒤 배 의원이 "맞다"고 하자 배 의원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 의원은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에 이송됐으며 1cm 가량이 찢어지는 열상으로 병원에서 봉합술을 받았고 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에서 목 부위를 흉기에 찔리는 피습을 당했다. 이 같은 정치인 대상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엄중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5일 오후 피습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2024.01.25 leehs@newspim.com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배 의원이 피습당한데 대해 '정치테러 재발에 대한 긴급 지시문'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에 "수사기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배 의원 피습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섰다. 또 정당들의 외부행사에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해 근접 안전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치 양극화, 과격화..."정치 혐오, 증오 조장 자제해야"

전문가들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증가한 원인으로 정치 양극화와 과격화를 꼽았다.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책으로는 정치인들이 혐오나 증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자제하려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는데다 정치권이 분노와 혐오를 조장한 것이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게 됐다"며 "경호를 강화하는게 정답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분노나 혐오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자정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극단주의 갈등이 과거보다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경각심이 나는만큼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신변보호를 하는게 중요할 것 같고 정치인들도 자극적 발언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경찰의 정치인에 대한 경호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당과 협의를 통해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단순 폭행 사건으로 조사가 끝나면 개선이나 대안 자체가 봉쇄되므로 범인이 어떤 경위와 과정을 거쳐 폭력을 사용하게 됐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경찰 인력을 의원에게 더 붙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은 후보자에게 인력을 다 투입할 수도 없는만큼 정당에서 민간 경비를 활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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