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홍콩 ELS 고객들 벌써 '손실 1000억'...상반기만 은행 9조 만기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15:43

홍콩 ELS 대규모 손실 현실화...손실률 50% 넘겨
상반기에 홍콩 ELS 만기 몰려...5조원 손실 전망도
상반기 국민 4.7조, 농협 1.5조, 신한 1.4조 만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우려했던 홍콩 ELS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고 상반기에만 5대 은행에서 9조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 ELS 상품에서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067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8일 KB국민은행이 판매한 ELS에서 첫 손실이 확정된 이후 닷새 만에 손실은 1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기간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총 2105억원으로 이 중 1038억원만 상환돼 전체 손실률은 50%를 넘겼다.

홍콩 ELS발 손실은 상반기에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이 만기도래 금액은 약 15조원이다. 올해 1분기 3조 9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으로 10조원이 상반기에 몰려있는데, 이 중 5대 은행에서 판매한 규모만 9조원에 달한다.

상반기 만기도래금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4조7700억원, 농협은행 1조4800억원, 신한은행 1조3770억원, 하나은행 7530억원, 우리은행 260억원 등이다.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2024년 만기 H지수 연계 ELS 규모 [출처=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3년 만기 ELS 상품이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지만,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 녹인형 상품의 경우 녹인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만기 때 지수가 가입 당시 지수의 70% 이상이어야 원금을 보장받는다. 녹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수의 50%만 넘겨도 원금을 보장받는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에 1만2000선을 넘었지만, 현재 5000대 초중반(16일 오후 기준 5354.71)에서 횡보하고 있는 상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에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의 대규모 만기가 도래한다"며 "2022년 H지수 저점이 4919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H지수 10000P 이상에서 발행된 ELS의 경우 상당 규모가 손실 구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금융권에선 현재와 같은 손실률을 감안하면 상반기 손실 규모는 5조원을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에 대해 현장검사를 하고 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며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에 접수된 홍콩 ELS 관련 민원 건수는 총 1400건을 넘겼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3월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