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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권 금리 상승·기술주 매수세 속 혼조 마감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06:21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06:21

투자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소화 중
골드만, 3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채권 금리 상승에 투심 압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부터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이전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며 보수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85포인트(0.42%) 내린 3만7525.1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4포인트(0.15%) 하락한 4756.5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4포인트(0.09%) 오른 1만4857.7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랠리를 펼친 후 연초 뉴욕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반짝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고용시장이 시장의 기대보다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너무 성급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3.8%로 반영 중이다. 이는 한 주 전 79%보다 낮아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상승한 국채 금리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bp(1bp=0.01%포인트) 오른 4.016%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bp 상승한 4.37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공개 발언에서 제한적 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며 금리 인하를 지지할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도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기로 3월이 유력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총 5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잉갤스 앤드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조기 인하) 할지 안 할 지에 대한 짐작이 이뤄지고 있으며 채권 시장은 3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이 중에서도 에너지는 1.63% 내려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였으며 기술업은 0.25% 상승해 가장 강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닷컴이 1.51% 올랐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각각 1.52%, 1.70% 상승했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휴렛팩커드가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1.81% 급등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102.5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내린 1.0930달러, 달러/엔 환율은 0.20% 상승한 144.51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7달러(2.08%) 오른 72.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39달러(1.76%) 상승한 77.4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0.02% 내린 2033.00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06% 내린 12.8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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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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