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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정세운 "'퀴즈' 통해 한계를 뚫은 느낌 받았어요"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08:29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08:2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 폭이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에도 모두가 알아차리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2022년 발표한 미니 5집 이후 약 2년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퀴즈(Quiz)'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운만큼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을 제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가수 정세운 [사진=스티쉽엔터테인먼트]  2024.01.04 alice09@newspim.com

"1년 8개월 만에 컴백이더라고요. 새 앨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 정도로 흘러갔는지 몰랐어요(웃음). 그동안 곡 작업도 꾸준히 하면서 바쁘게 지냈거든요. 컴백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조바심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저한테 있어서 음악은 지금 이 순간에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가 돼서도 하고 싶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제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자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죠."

앨범 동명 타이틀곡 '퀴즈'는 세상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정세운이 자신의 방식대로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이 곡은 정세운과 더불어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선우정아 선배가 '뮤지션의 뮤지션'으로 불리잖아요. 그래서 작업을 하는데 굉장히 떨리더라고요. 하하. 작업을 하면서 어떤 앨범을 구상하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펴 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 당시에 정체성이나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서 '싱어송라이돌'이라는 곡을 작업 하고 있었거든요. 그걸 들으시더니 예전에 작업을 하다가 자신의 결과 안 맞아서 멈춘 '주관식'이라는 곡이 있다고 들려주시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작업을 했는데 타이틀까지 됐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가수 정세운 [사진=스티쉽엔터테인먼트]  2024.01.04 alice09@newspim.com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처럼 정세운은 3번 트랙에 수록된 '샤피(Sharpie)'라는 곡을 제외하고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리고 편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정규앨범 단위의 8곡이 미니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만들다 보니까 8곡이더라고요(웃음). 자연스럽게 미니 앨범으로 결정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정규앨범이라는 게 부담감이 있잖아요. 가수에게 정규앨범은 일종의 '명함' 같은 느낌이거든요. 만약 정규앨범이었다면 조금 더 진득하게 손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거예요. 물론 이번에도 온 정성을 다했지만요. 하하. 정규도 지금 1집밖에 안 내서 정규발매에 대한 마음도 커요."

이번 앨범에는 선우정아와 더불어 박문치, 그리고 해외 밴드 나이틀리와 협업했다. 그간 많은 작사가 김이나·서지음, 데이식스 영케이 등과 협업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와는 첫 작업을 했다.

"해외 아티스트랑 작업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회사에서 협업 기회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그분들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정말 다 좋은 거예요. 그래서 함께 작업하게 됐죠. 나이틀리 밴드가 쓴 곡이 있으니 들어보라고 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 곡이 '샤피'였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가수 정세운 [사진=스티쉽엔터테인먼트]  2024.01.04 alice09@newspim.com

오랜만에 컴백하는 정세운은 이번 '퀴즈'로 여러 시도에 나섰다. 가장 짧은 헤어스타일, 그리고 의상, 곡 스타일까지 변주를 줬다. 그는 "변화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음악 방송을 할 때 간단한 율동이 더해질 것 같은데, 춤이라는 게 예전엔 저한테 하나의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런데 그것 또한 저의 자산이 되더라고요. 제가 그간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같은 모습을 계속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변화라는 게 재미있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타 치는 사람들 중에 춤을 제일 잘 추는 사람이 되어보자 싶어요. 하하. 변화가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편안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전개되는 모든 트랙은 조화롭게 하나의 주제로 향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퀴즈'로 풀어내다 여러 자아 중 하나인 '싱어송라이돌'을 소개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채운 앨범으로 완성된 만큼 그는 '퀴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미지에서도 변화를 줬어요. 음악적으로는 선우정아 선배랑 작업을 하면서 한계를 뚫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보컬 디렉팅도 해주셨는데 전문 음악 뮤지션이다 보니 온갖 노하우와 테크닉을 가감 없이 공유해주시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생각지 못했던 짚어주시는데 막혀있던 게 수월하게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녹음된 걸 들어보는데 노래에서 표정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어찌 보면 이런 작은 부분은 저 혼자만 알 수 있는 거지만, 다음 앨범에서도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도 스스로는 발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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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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