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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대전 서구갑' 이지혜 "청년·여성 아닌 '보좌진 경험'이 나의 강점"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6:01

'보좌관 출신'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 인터뷰
"정쟁 매몰된 모습 안타까워...이제 직접 나서고파"
"서구 '지역·교육격차' 해소해야...트램 도입도 시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제가 여성·청년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가점이 부여되는 건 맞다. 그러나 그것은 '플러스 알파'일 뿐이다. 그보다는 국회의원 보좌진으로서 수년간 훈련받은 경험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한 나만의 강점이다."

내년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도전하는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7년 이상의 보좌진 경험을 강조하며 '문제해결'에 몰두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인정받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대전·충청 지역 숙원사업인 '2기 혁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단 자신감도 나타냈다. 뉴스핌은 지난 26일 국회 인근 카페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총선 출마 포부와 지역 현안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1982년 충남 부여 출생인 이 위원장은 가수원중·충남여고·이화여대 비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때 총학생회에 가입해 노동자·농민과 연대하며 의미 있는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나 '문제해결'에 한계를 느꼈다. 이후 정책을 만들거나 법안을 제정하는 국회 보좌진 업무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는 보좌진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꼽았다. 홍영표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일하며 꾸준히 각계각층을 설득한 끝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보좌진 생활은 '예비 정치인'으로 경험을 쌓는 밑거름이 됐지만, 정쟁에만 몰두하는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계기도 됐다. 이 위원장은 "보좌관으로 지내며 싸우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봤다"며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라고 요구하는데, 아무도 그런 물음에 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출범한 민주당 청년 정책그룹인 '요즘정치'에도 참여하고 있다. 계파·정쟁에서 벗어나 정책적 논쟁을 청년들이 선도하겠단 취지로 꾸려졌다. 이 위원장은 "정책만을 얘기하는 게 재미없는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도 자극적인 언사로 주목을 끌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이슈를 던지고 여론을 형성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4선·5선 중 이 전 대표보다 영향력 없는 정치인도 많지 않느냐"면서도 "(이 전 대표처럼) 사람들 분노를 자극하고 여기저기 편가르는 정치를 하고 싶진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내년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핫했던 오픈AI(인공지능)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대비해 인류 공동의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고 하더라. 업계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위험하다'라는 생각으로 인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오픈AI를 만든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의 기분이었다. '정치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국민들에게 이익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금 더 솔직하고 거칠게 말하자면 제가 국회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싸우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봤다. 국민들은 모두 '그만 좀 싸워라. 제발 우리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해라'는 심정이었을 거다. 그런 요구에 누군가는 답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더라.

'왜 당신이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사실 '국회의원 DNA'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국회에서 보좌관으로서 많은 경험을 했고 그만큼 준비가 됐기 때문에 지금 도전하는 것이다.

-어떻게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나
▲대학생 새내기 때 총학생회에 들어갔다. 총학에 들어가서 선배들과 같이 노동자·농민과 연대하며 사회·학생운동을 같이 했다. 그때 사회운동 자체도 의미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은 누군가가 그런 요구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결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정책을 만들거나 정치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국회에 들어올 땐 문턱이 많이 높았다. 당시엔 제가 기혼여성이었고 나이도 30세가 넘는 등 여러 조건이 맞질 않아서 그랬던 거 같다.

-문제해결을 위해 시작한 보좌관 생활은 어땠나
▲특히 20대 국회 땐 문제해결을 위해 되게 노력을 많이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주 52시간 근무제를 통과시킨 것이다. 당시 주 52시간 근무제를 하기로 10년 전부터 많은 논의들이 지속했는데 해결이 안 되고 지지부진했었다. 그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근무했는데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렇게 꾸준히 각계각층을 설득했기 때문에 결국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그렇게 일정 부분을 해결하면서 20대 국회를 보냈는데, 21대 국회에 와서는 정책적 부분을 해결하기보단 정치적 논의를 계속 시도하고 정쟁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매우 답답했다. 저만 답답한 게 아니라 보시는 국민들도 답답하지 않았을까.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우수한 편이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보좌관들은 굉장히 훈련된 사람들이다. 20대 국회의 보좌진 출신 국회의원 비중을 분석한 기사를 보니까 10%가 넘더라. 그만큼 보좌진 출신이 국회에 들어와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현재 민주당의 조정식 사무총장, 우원식·박홍근 전 원내대표, 김성환 의원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한 의원들 중에도 보좌진 출신이 많다. 훈련된 사람들이 국회에서 일하며 인정받고, 계속 요직을 맡아 중요한 일에 성과를 내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대전 서구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대전 서구는 위아래로 길게 되어 있다. 아래 지역은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서 신도시 같은 느낌인데 윗부분은 원도심이다. 그냥 주택과 빌라들이 많은 곳이라 위아래 지역격차가 크다. 원도심인 윗부분에 재개발·재건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전의 다른 지역엔 대전역·카이스트·정부청사·대덕특구 같은 기간시설이 있는데 서구는 주로 아파트 단지 등 거주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교육 부문에 관심이 굉장히 높다. 교육의 질을 높여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리고 서구는 교통이 소외된 지역이다. 이것을 해결하려고 트램 얘기가 나온지 10년이 넘었다. 빨리 트램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수소 트램'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수소 트램이라는 게 세계적으로 상용된 예가 전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 시장이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하느라 지연되면 큰 문제다.

교통 문제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이번에 국비 374억원이 이번에 반영됐는데, 3단계까지 완료되면 대전·세종·충북 등 충청 권역을 1시간 내로 이동하게 된다. 이것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을 만들고 지역 거점으로서 성장의 마중물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시작됐다. 이것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지역에서 6선까지 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봤나
▲박 의장은 사실 7선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분이다. 이번에 지역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가 '박 의장은 지역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하루에 몇 번씩 KTX를 타고 왔다간다'는 것이다. 박 의장의 한결 같은 정성을 주민들이 느껴서 6선에 국회의장까지 만들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7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하고 균형 감각과 열정을 갖춘 새 사람이 이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하셨다. 대전충청권의 정치적 어른으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신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청년정책그룹 '요즘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철민 민주당 의원이 요즘정치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장 의원 본인도 보좌관 출신이고 평소에도 '보좌관들이 의원으로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런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선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지를 가진 구성원들끼리 모이게 된 것이 현실적인 이유다.

두 번째는 제가 정치에 출마한 계기와도 맞닿아있는데, 싸우는 건 싸우는 거고 해결할 건 해결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누군가는 계속 얘기하고 목소리를 모으고 갈등을 조절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서 정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고 의기투합해 젊은 정치인들이 모인 것이다.

근데 문제는 정책만을 얘기하는 게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는다. 전세사기·연금개혁 등은 아직 해결이 안 됐고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또 얘기하냐고 의문을 갖는 것은 거꾸로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말과 똑같다. 정치인들이 주목 받으려면 싸움을 걸거나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거나 내부 총질을 하거나 '86세대는 다 집에 가라'는 자극적인 얘기만 해야 한다. 그래야 누가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지 않나. 근데 우리는 절대 그런 걸 하지말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흔히 사람들이 지적하듯 '싸가지가 없는' 사람이든 '못된 것만 배웠다'고 비판하든 상관없이 대단한 사람인 건 맞다. 이슈를 던져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여론을 형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86세대 선배들이나 4선·5선 국회의원 중 이 전 대표보다 영향력 없는 사람도 꽤 많지 않나.

다만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은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누군가 인상적인 말을 해줬다. '사이다는 두세번 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사이다만 마시고는 살 수가 없다. 생수는 먹었을 때 맛이 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자극적인 이슈를 끌어내고 사람들 분노를 자극시하고 여기저기 편가르는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들이 목마를 때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예비후보로서 청년·여성인 점을 내세우길 원하진 않는 거 같은데
▲제가 여성·청년·신인인 점이 경선에서 가점으로 유리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건 '플러스 알파'인 부분이다. 청년으로서 기존 사고방식과 다른 접근을 한다거나 여성으로서 엄마·가족·사회적 약자에 대해 따뜻한 시각을 갖는 강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 '플러스 알파'다. 저는 제가 보좌관으로서 가진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국회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당 안팎으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이미 정리가 끝난 문제 아닌가. 어찌 됐든 간에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을 치르고 이겨야 한다. 그 생각은 당내 모두가 하고 있는 것 같다. 갈등과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어떤가
▲현 정권이 민생 문제 해결을 등한시하고 검찰 논리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엄청 많은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더 잘해서 대안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우리 당이 실천적으로 대안 세력이 되고 유능하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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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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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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