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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중국의 부채공정② 위안화의 미래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6:14

최종수정 : 2023년12월11일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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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에 가해지는 중장기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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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중국의 지방 재정은 부동산 경기와 단단히 엮여 있다. 그들 재정 수입에서 세외 수입 대부분이 토지 이용권 매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간 대부분의 지방 정부는 부동산개발업자에 땅을 팔아 생긴 돈으로 재정의 빈 곳을 메웠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 심각한 부동산 침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악화된 지방의 재정을 더 흔들어 놨다.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개발투자가 구조적 후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와 혼인 감소로 가구형성이 줄면서 신규 주택 수요도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있다. 그러한 장기 흐름 속에서도 주택시장은 잠깐씩 단기 회복 사이클을 그릴 수 있지만 부동산개발투자의 황금기가 돌아오기는 힘들다.

즉 토지이용권 매각에 의존하던 지방의 세외수입은 꾸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100대 부동산개바업체의 신규주택 판매 동향[사진=CRIC]


이 빈 공간을 메우려면 내핍을 감수하거나 빚을 더 많이 내거나 다른 돈 주머니가 생겨야 한다. 무한정 내핍을 감수하라 하면 지방 민심이 들끓는다. 빚을 종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리면 지방의 부채위험이 심화한다. 결국 지방과 중앙의 세목 조정을 통해 중앙 세수 일부를 지방으로 돌리거나 지방 재정을 위해 새로운 세수항목을 만들어야 한다.

오랜 세월 만지작댔던 재산세, 즉 부동산세 확대 시행이 그 해법 중 하나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와 충칭 일부에 부동산세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계속 논의돼 왔고 작년에는 재정부문 주요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에 또 한차례 충격이 가해질 테지만 지방재정의 안정적 세원 마련 관점에서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한편 `중앙과 지방정부 부채구조 최적화` 관점에서는 재정 부양의 양상도 바뀌어야 한다. 그 일단을 보여준 게 최근 당국의 1조위안 특별국채 발행 조치다. 지방채나 지방특수채를 늘리지 않고 중앙정부가 몸소 국채를 더 찍어 재정부양의 재원으로 삼기로 했다.

사실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양의 총대를 지방정부가 전담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로도 외형 성장과 성과에 중독된 지방관들이 부채를 마구 찍어 투자사업을 확대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지방의 재정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에서는 중앙정부가 예전보다 더 많이 경기부양의 짐을 져야 한다.

4. 위안화의 미래

빚을 더 많이 내야 할 주체가 지방에서 중앙정부로 옮겨간다는 것은 국채 순발행 증가세가 예전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가리킨다.

경제가 순항해 세수가 빵빵하게 들어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중국 경제는 장기 둔화 압력에 놓여 있다. 4~5년내 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주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성장둔화와 재정악화, 고령화에 따른 고정지출 증가 속에 적자보전용 국채는 계속 불어나게 된다.

지방정부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앙정부가 짐을 나눠진다 해서 지방의 부채 증가세가 - 속도는 다수 주춤해질 수 있지만 - 멈추는 것은 아니다. 기존 부채의 자기증식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 저성장 국면에선 부동산개발업체를 비롯해 채무과다 기업의 디폴트가 빈발하는데 그 부실이 지방은행으로 전이되면 자본을 투입해 이들을 구제해야할 주체도 지방정부다.

예정된 부채의 악순환에 대비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채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고자 했지만 그들이 미국을 모방해 이루고자 했던 `위안화의 글로벌 순환 시스템 구축`의 꿈은 현 시점에서 실패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 외국인 자금은 중국 채권 시장을 떠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추이 [사진=koyfin]

늘어나는 정부 부채를 원만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인민은행도 어떤 형태로든 힘을 보태야 한다.

국채와 지방채를 직접 매입하지는 않는다 해도 발행 시장이 잘 작동하게 돈을 풀어야 한다.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나라에서 정부 빚이 부풀고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이를 지원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예정된 코스는 하나다 - 화폐 가치의 훼손. 중국의 가라앉는 성장과 그 과정에서 늘어나게 될 정부 부채는 이 위험을 높인다.

이런 국내적 요인 외에도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대외 요인 역시 위안화를 장기 약세 압력에 놓이게 한다.

역사적으로 기축통화에 맞섰던 나라 중 그 나라 통화가 온전했던 경우는 드물다. 기축통화란 힘에 바탕한다. 최소 한 세기(100년)에 걸쳐 축적한 부와 막강한 군사력을 지녀야 그 반열에 오른다. 그리고 그 힘은 국제 사회에서 강한 동맹을 형성한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경제펀더멘털을 따르지만 그 이면에는 국제정치라는 무시 못할 힘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제관계를 주도하고 있는 G7의 출발점도 사실은 환율이다 - 브레턴우즈체제 붕괴 후 국제통화시스템을 논하는 과정에서 G7의 모태(Library Group)가 출범했다.

현재 이들은 중국에 적대적이며 미국은 그 노선을 상당기간 고수할 생각이다.

물론 환율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 미국 경제가 가라앉고 연준이 완화조치로 본격 선회하면 강달러의 족쇄가 풀리면서 달러대비 위안가치도 일정부분 회복 구간에 들 수 있다. 다만 전술한 대내외 요인은 위안화의 장기 전망에 계속 묵직한 그늘을 드리운다.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기 이전의 6.0위안 초반의 달러-위안 환율을 구경하는 것은 상당기간 힘들 수 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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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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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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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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