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노조, 준신위에 경영진 비위행위 조사 요청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13:36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13:36

서승욱 지회장 "경영진 비위 폭로 후 즉각 대응 요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가 30일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경영진의 비위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경영진의 비위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회사 측은 아무런 답변 없이 비공개 비상경영회의만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영진 내부에서의 문제 해결이 어렵기에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경영진의 비공개 회의 운영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 "노조는 경영쇄신위원회에 경영진 외의 직원 참여를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5주간 비상경영회의 관련 뉴스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문제 사례나 해결책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폐쇄적으로 경영쇄신위원회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는 전날 회사 내부망에 '크루의 눈으로, 크루의 눈높이로 바라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카카오 내부에 상황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도 공유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의 모습. [사진=카카오]

다음은 카카오 노조의 입장문 전문이다.

크루의 눈으로, 크루의 눈높이로 바라봅니다.

누군가의 일방적 호혜로 만들어진 것은 신기루와 같습니다. 이것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직접 경험한 사실입니다. 신뢰와 소통, 근무제도에 이르기까지 카카오의 중요한 가치들은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고 그 자리는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의도만이 채워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근무제도가 이렇게 불안정해진 것은 선임된 경영진마다 본인의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근무제도를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뜨겁게 이슈가 되었던 경영진의 특혜 또한, 크루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경영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소수에 의해 합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독단적으로 운영하여 살림살이가 나아졌나요?

우리는 더 이상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소수의 경영진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구조가 유지된다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다수의 공감과 합의 없이 소수 경영진의 결정에 의해 변화가 추진된다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크루유니언은 이번 혼란을 수습하고 앞으로의 쇄신을 위해 경영쇄신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1. 경영지원총괄의 SNS를 통해 폭로된 경영진의 특혜와 비위행위는 독립기구인 준법신뢰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여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크루들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크루들이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이와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카카오 공동체 크루들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으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게 특권과 특혜를 유지한 경영진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 경영지원총괄의 폭언과 욕설은 ①지위와 우위를 활용한, ②적정한 업무범위를 벗어나, ③다수의 크루들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장애인을 비하는 단어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기준에 부합되며 어떤 좋은 의도가 있었거나 실수라고 해도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욕먹을 만했다를 상황에 따라 허용하게 된다면 크루들은 앞으로 직장 내 괴롭힘 상황에서 보호받기 어려워집니다. 그렇기에 이번 행위는 여론재판이 되어서는 안 되며, 특혜/비리 척결과 다른 측면으로 준법신뢰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여 팩트체크를 진행해야 합니다. 대상자 또한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준법신뢰위원회의 공정한 조사를 통해 그 책임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경영쇄신위원회에 크루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 최근 5주간 비상경영회의 관련 뉴스를 읽어보아도 구체적인 문제사례나 해결책이 공개되지 않고, 크루들에게 회의 내용이나 아젠다를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공동체 경영진은 최근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법인카드 남용사건에서 보듯이 이미 자체적인 자정 능력을 잃었기에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과 다수에 의한 민주적인 통제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크루들의 눈으로, 크루들의 눈높이에서 불의, 불공정, 불합리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발생했습니다. 문제를 발생시킨 경영진들이 스스로 쇄신안을 만드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진정한 쇄신은 그 과정부터 새로워야 합니다. 사익을 추구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사람이 아닌 과오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크루유니언은 인적쇄신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크루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론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영쇄신위원회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바랍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