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권씨의 모발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모발 감정 결과만 먼저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손·발톱은 5∼6개월 전까지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도 핵심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권씨 혐의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권씨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 등 10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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