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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불나면 속수무책"…주거취약계층 화재 위험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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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전원마을 판자촌, 가연성 소재와 고압 전선으로 불안
쪽방촌 주민들 "불나면 대피 못해"…건물 안 소화기 사용연한 지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삽시간에 불이 붙었어. 이럴 줄 난 상상도 못 했어. 나 혼자 이제 어떻게 살아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판자촌)에서 만난 최모(77) 씨는 지난달 31일 발생한 화재로 집 전체가 소실됐다. 당일 저녁 7시44분쯤 최씨의 옆집에서 일어난 불은 순식간에 인근 주택으로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화재로 80대 노인이 사망하고 해당 비닐하우스촌 1개 동이 전소됐다. 해당 판자촌은 여러 해에 걸쳐 화재가 다수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판자촌)에서 만난 화재 피해자 최모(77) 씨는 지난달 31일 발생한 화재로 집 전체가 소실됐다. 2023.11.13 dosong@newspim.com

최씨는 잿더미가 된 집 안에서 남은 가재도구들을 주워섬기며 흐느꼈다. 최씨는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300만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시 이곳에서 집을 지으려니 막막하다"라고 전했다.

◆"아직도 트라우마 있어" 판자촌 주민들 동절기 화재 발생 우려

13일 뉴스핌 취재 결과 전원마을 판자촌 같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은 번번이 일어나는 화재 발생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도 여전히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상태다.

최씨의 집처럼 전원마을 판자촌 60여가구는 대부분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취재진이 사고 현장을 둘러본 결과 화재로 인해 녹은 플라스틱 자국이 곳곳에 즐비했다. 화재가 난 주택 옆 4m 높이의 나무는 한쪽 면 전체가 새까맣게 그을려 당시 화재 심각성을 추측할 수 있었다.

판자촌 주민들은 취약한 주거 환경으로 특히 겨울철 화재가 발생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소화기를 들고 불 끄는 데 동참했던 안모(61) 씨는 "근처에 난방용 등유 보일러를 쓰는 집이 많다"며 "난방용 석유통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팍하고 불이 튀어 오르더라. 소화기로도 감당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안씨가 보여준 석유용 보일러의 송유관은 고무로 돼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관이 녹아 2차 화재 피해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했다. 안씨는 이어 "전선주 고압전선이 나무에 걸려 불똥이 튀기도 해 화재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70) 씨는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길이 좁아서 들어올 곳이 없더라. 급한 대로 마을 초입에 있는 소화전을 끌어왔는데 줄이 부족해 집집마다 수돗물을 끌어다 뿌릴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저녁만 되면 화재가 난 곳 근처를 지나다니기가 싫다"고 밝혔다.

서초구청은 조만간 화재 예방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이달 중에 서초소방서와 합동으로 화재안전점검(화재감지기, 전기누전차단기 등 안전장치 점검, 소화장치함, 소화장비보관함 점검, 가옥 별 소화기 작동점검 및 작동 불가 소화기 회수 등)을 실시해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민들이 지적한 전선주 고압전선의 경우 조치 시 위험성으로 인해 한전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내 주거 취약 계층, 노후화된 시설과 관리 미비로 '불안'

비단 전원마을뿐만 아니라 도심 내 다수 취약 주거 계층은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지난 1월 20일 오전 6시27분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는 43가구를 태우고 59명의 이재민을 만들었다. 구룡마을은 2011년 이후 총 26건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뉴스핌 취재 결과 서울 내 대표적인 주거 취약 시설로 알려진 서울역 인근 쪽방촌은 건물 내 소화전 비치가 미비하고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역 인근 쪽방촌 내부. 화재 발생으로 인한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정작 건물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는 사용 연한이 지나고 안전핀도 뽑힌 상태다. 2023.11.13 dosong@newspim.com

182세대가 거주하는 남대문 쪽방촌은 건물 외벽에 소화기와 대피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정작 건물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는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심지어 소화기 중에는 소화기 사용 연한을 넘긴 채 안전핀마저 뽑혀 있는 소화기도 보였다.

지난해 11월 20일 건물 2층 화장실에서 발생한 불을 끈 주민 권영태(70) 씨는 "화장실에 누가 버린 담뱃불로 계단 앞 화장실에 불이 확 나고 연기가 쏟아졌다"며 "또한 쪽방촌 자체가 오래된 전기 배선과 시설로 화재에 취약한 구조라 자나 깨나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권씨의 말처럼 건물 곳곳에는 낙후된 채 먼지가 쌓여있는 전선들이 즐비했다. 한 복지전문기관 관계자는 "중부소방서와 연계해서 건물 외벽의 소화기를 설치하고 그 외 8개 기관이 모여서 지원하는 중"이라면서도 "건물 자체가 노후화되어서 전선의 경우 리드선만 교체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건물 1층 안쪽에 거주하는 윤흥렬(74) 씨는 "따로 대피로가 없다. 창문으로도 탈출할 수 없다"며 "불이 나면 나는 못 나갈 거 같다"고 답했다.

윤씨와 같이 해당 건물 거주민 대부분은 만 65세가 넘은 노인들이 대다수였다. 개중에는 한쪽 다리를 다쳐 집 안에서만 거주하는 주민도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해 끼니를 해결하고 전기장판을 사용해 방한 대책을 마련하지만, 화재 예방을 위해 방 안 비치된 소형 스프레이 소화기는 보증기간이 2년이나 지난 경우가 대다수였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 10월에 가스·전기 안전 공사와 점검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중부소방서 등과 연계해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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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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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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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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