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원경로당 조성식… 노인신체 맞춘 운동기구 구비
2026년까지 '어르신 놀이터' 1자치구에 1개소 조성키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스마트경로당·어르신놀이터 등 어르신의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1개 자치구 105개소 경로당을 '스마트경로당'으로 구축하고 2026년까지 전 자치구에 '어르신 놀이터' 1개소씩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강화 및 적응력을 제고하고, 스마트한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스마트경로당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중앙부처 및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사례를 참고, 관련 전문가 회의 및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해 '서울형 스마트 경로당' 모델을 마련했다.
동행단과 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 [서울시 제공] |
먼저, 경로당은 관리인 및 종사자가 별도로 없는 점을 감안해 각종 센서·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경로당 관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모델을 제시하고, 어르신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을 시가 일괄 채용하여 자치구에 지원키로 했다.
또 어르신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테이블을 도입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화상플랫폼 시스템을 연결,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여가생활과 활동 및 외부와의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팜 및 가드닝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물을 직접 기르는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기기로부터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는 31일 양천구 신월동에 '스마트경로당'이 조성된다. 시는 양천구와 함께 신원경로당(양천구 신월3동)에 스마트건강측정기기, 화상플랫폼 스튜디오, 스마트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기기 및 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며 31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를 돕고, 어르신 실외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원·복지관 등 유휴부지에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한다. 시는 현재 시내 4개소에 운영 중인 어르신 놀이터를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를 목표로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어르신 놀이터에 '서울형 어르신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을 수립·적용해 인지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다양한 세대가 활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중이다.
시는 어르신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복지관을 통해 자원봉사, 미디어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어르신의 디지털·문화활동 의지가 점차 커지고 있어 어르신 여가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활력 있는 노년 생활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인 가운데 어르신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스마트경로당을 비롯하여,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