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유한양행 렉라자 임상 주도한 교수 "마리포사에 대한 우려 과도하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17:22

'플라우라2'와 직접 비교, 한계 있어
8주마다 모든 환자 뇌 MRI 촬영, CT 촬영도 진행
내년에 나올 전체 생존기간도 눈여겨봐야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렉라자의 병용임상이 경쟁 제품인 '타그리소' 병용임상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자들의 병환을 정밀하게 추적 관찰한 만큼 주요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7일 렉라자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렉라자 글로벌 병용요법 임상시험인 '마리포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내년에 추가적인 데이터가 발표될 경우 전세계 1위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점쳤다.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을 주도했으며,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존슨앤드존슨(J&J)에 이전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을 같이 사용했을 때보다 타그리소와 화학 항암제를 함께 투여한 임상(플라우라2)에서 암세포 성장이 멈춘 기간이 더 길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층에서 조병철 연세대학교 교수가 렉라자 병용임상 '마리포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0.27 hello@newspim.com

다만 조 교수는 렉라자 병용임상과 타그리소 병용임상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포사는 플라우라2보다 정밀하게 진행된 연구였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탐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질병의 진행 상황이 빨라 보인다는 설명이다. 

마리포사 임상은 뇌전이가 진행되는 순간까지의 기간을 확인하기 위해 8주마다 모든 환자의 뇌 MRI를 촬영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플라우라2는 임상 시작 시점에서만 MRI를 촬영하고 이후 뇌전이가 발견된 40퍼센트 환자들에 한해서만 그 현황을 따라갔다. 

마리포사의 흉부와 복부 CT 촬영 횟수도 플라우라2보다 더 잦았다. 마리포사는 8주마다 CT 촬영을 진행했다. 플라우라2는 처음 두 번은 6주마다, 나중에는 12주마다 실시하도록 했다. 30개월간 임상을 진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마리포사에서 CT를 다섯 번 더 찍은 셈이다. 

조 교수는 "렉라자 3상 단독요법 '레이저301'과 마리포사는 비교할 수 있지만, 플라우라2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라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특히 MRI와 CT 횟수를 타그리소 병용요법 기준과 동일하게 맞출 경우 렉라자 병용요법에서 암이 중단되는 기간은 길어진다. MRI와 CT를 적게 찍는다고 가정했을 때 결과값은 27.5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3.7개월로 나왔다. 

조 연구소장은 내년에 발표될 전체 생존기간(OS)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항암제를 주사하는 '병용투여'의 경우, 독성이 크게 증가해 환자 몸에 부작용을 키울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항암제를 투여하는 환자들은 일차적인 목표를 '사는 것'으로 둔다. 최근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