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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차이나] <5> 삼성 현지화를 '위하여' 폭탄주의 추억,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 심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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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우리는 새벽 천안문광장에서 치러지는 국기게양식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천안문광장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거예요. 모두 우리처럼 국기게양식을 보러 오신 분들이었답니다. 먼저 온 분들은 저희들이 키가 작아 서 제대로 보지 못할까 봐 앞쪽으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한참 지나니 먼 곳에서 녹색 제복을 차려 입은 해방군 아저씨들이 척척! 씩씩하고 절도 있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맨 앞에는 산뜻한 오성홍기를 받쳐든 4명의 누나들이 섰고, 그 뒤로는 총을 맨 아저씨들이 따랐습니다. 국기게양대 밑에 도착한 해방군 아저씨가 붉은기를 한쪽으로 뿌려 날리자 오성홍기가 서서히 공중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일제히 손을 올려 경례를 하고 게양대 맨 위에 다다를 때까지 눈 한번 깜박하지 않고 주목 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국가가 세 번 연주되는 가운데 오성홍기는 게양대 꼭대기에 이르러 바람 따라 나부끼었습니다. 마음 간절히 그리던 국기게양식과 진 붉은 오성홍기를 보노 라니 나의 가슴속에서는 어느덧 뭉클한 것이 솟아났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늘 저는 끝내 소원을 풀었습니다."

이 수기는 2006년도 삼성그룹  중국 본사 중국삼성이 주최한 '제1회 삼성애니콜 과학기술여행'에 참여하였던 한 시골 소학교 학생이 베이징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텐안먼(天安門, 천안문) 광장의 국기게양식을 보고 그 감동을 글로 적어 발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심헌섭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이 상하이를 방문했을때 와이탄에서 서서 황포강 건너 푸동신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12 chk@newspim.com

삼성 중국본사는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주요한 사명 중의 하나 는 브랜드이미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굴지의 외국계 기업들이 다 진출해 있고, 중국기업들은 질 좋은 노동력은 물론이고 자본력, 기술력 마저 갖추고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상황이었다.

세계적 일류기업들은 앞에 있고 중국기업들은 뒤에서 맹렬하게 쫓아오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고 중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중국삼성은 사회 공헌 활동을 열심히,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해보자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나는 삼성의 중국 현지 파견직원으로서  2005년 하반기부터 사회공헌 업무를 맡게 됐다.  한국에서는 사회 공헌 활동을 했던 경험이 거의 없었다.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사내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소극적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업무가 사회공헌으로 정해진 이상 최선을 다해 보자고 결심했다. 회사의 지원하에 봉사활동을 하는 셈이니 어쩌면 복 받은 것인지 몰랐다. 책을 읽으며 공부를 시작했다.

피터 드러커 교수의 가르침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 사회공헌 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기업이나 사회단체가 '좋은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업의 활동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경영활동이다.

기술과 인재를 가지고 좋은 제품을 만들면 재무 성과가 나오게 되고 그 성과를 기업을 둘러싼 정부, 국민, 주주 등과 나누다 보면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고 이는 다시 순환되어서 재무 성과로 돌아 온다. 즉 사회공헌 활동은 이웃을 위해 좋은 일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주요한 한 축'이 되는 것이다.

몇가지 기본원칙을 세우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먼저 실질적 효과를 내자는 것이었다.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야지 홍보 목적으로 사진이나 몇 장 찍고 돌아오는 활동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기업과 구분되는 독특한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물질적 지원에 덧붙여 소프트웨어적 활동을 가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번째는 자기 역량 내에서 실천하는 원칙이었다. 회사별 경영실적과 특성에 맞는 컨텐츠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은 전임직원 동참의 원칙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보람과 정이 흐르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원칙이 세워졌으니 그 다음은 활동 분야를 정하는 것이었다. 몇가지 기준이 제시되었다. 먼저 중국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 중국 국민들이 제일 공감하는 분야, 또 우리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선정된 4개 분야는 교육지원, 사회복지, 농촌지원, 환경보호 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심헌섭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이 임직원 단합대회에 참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플랭카드에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실천만이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표준'이라는 덩샤오핑의 구호가 적혀있다.  2023.10.12 chk@newspim.com

 

교육지원은 희망소학교 건립, 사회복지 분야는 백내장환자들을 위한 개안수술, 환경보호는 식목 활동에 주력하기로 하였다. 각 분야마다 그럴싸하게 운동의 이름도 붙였는데 교육지원은 희망, 사회복지는 애심, 농촌 지원은 나눔, 환경보호는 녹색으로 명명하였다.

'희망운동'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희망소학교 건립이었다. 교사건축 등 시골 벽지의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는 '희망공정'에 참여하여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전역에 100개의 희망소학교를 건립하였다. 또 앞서 소개 하였던 과학기술여행을 실시하여 희망소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을 시켜주었는데 난생 처음 수도 베이징을 찾아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보고 자금성을 구경하고 과학관을 견학하던 어린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들을 잊지 못한다.

'농촌지원은 한국의 '1사1촌' 운동을 벤치마킹해서 중국에서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 무렵 중국정부는 삼농(농업, 농촌, 농민)문제 해결이 중요 하다고 결정하고 신농촌 건설에 힘을 싣고 있어서 우리의 활동과 잘 맞아 떨어졌다.

먼저 운동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고민한 결과 '일심일촌(一心一村)'으로 명명하였다. 한 마음으로 한 개의 농촌마을을 돕자는 의미였다. 나름대로 활동의 실천 원칙도 세웠다. 첫째, 쉽고 간단한 일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둘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땀을 흘린다. 셋째, 분기에 1회 이상 활동하며 수 십 명 단위로 참여한다는 세가지 원칙이었다.

중국삼성의 '일심일촌'운동은 단계적으로 실행되었다. 첫 단계는 농촌 마을의 의식개혁 및 빈곤 가정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두번째는 마을의 기초시설을 마련하는 것을 지원하였고 세번째는 농민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운동은 중국에 진출한 삼성의 전 계열사와 전 임직원이 참여하였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는 일부 오해도 있었다. 자매마을 사람들은 회사가 무슨 물건을 팔려는 속셈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고, 직원들이 직접 힘들게 일하지 말고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돈으로 지원해주면 되지 않냐며 활동 형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금액적인 지원은 운동의 진정성을 헤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었다. 마을사람들에게 봉사 활동의 취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중국삼성의 계열사에도 이런 내용을 신신당부하였다. 결국은 지속적인 활동, 인내심과 함께 진정성 있는 접근을 통해 이러한 오해들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중국본사의 자매마을 이었던 하북성(河北省) 옥전현(玉田縣) 린난창전(林南倉鎭) 이촌 (二村)의 부녀회장님은 우리가 가면 꼭 교자(물 만두의 일종)를 만들어 주셨다.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어느 겨울날, 마을 아이들과 동네 연못에서 썰매를 타고 달리기 시합을 했던 즐거운 추억도 생각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심헌섭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이 중국삼성 사회공헌 활동 업무 수행때 장시성 봉사활동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0.12 chk@newspim.com

 

'애심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백내장환자 개안수술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2009 년까지 매년 2050명씩 3년간 총 6,150명을 수술해주는 활동이었다. 2010년부터 2012년의 3년간은 매년 2,150명씩 수술하였다. 그 결과 2007~2012년 사이에 총 12,600명의 환자들이 개안수술을 받고 다시금 시력을 회복 할 수 있었다. 수술을 마치고 붕대를 떼었을 때 환하게 웃는 환자를 보는 것은 큰 보람 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실행 파트너는 '중국장애인연합회'였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8300만명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인데 중앙, 성급, 현급(군), 향진(읍면)에 장애인협회가 다 조직 되어 있다. 개안수술은 대부분 중국 전역의 빈곤지역에서 많이 실시되었다.

회사에서 일정금액을 출연하면 중국 정부 당국에서 의료 인력과 수술 및 입원 시설을 지원하였다. 실행할 지역이 선정되고 활동이 준비되면 회사, 장애인연합회, 지방 장애인연합회, 지방 인민정부 등이 합동으로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 참여하기위해서 중국 장애인연합회 실무진들과 함께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행사 전날에는 베이징 중앙의 장애인연합회, 성급(省級) 장애인연합회, 현급(縣級) 장애인연합회, 향진(鄕鎭) 장애인연합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준비 상황도 점검하고 팀워크도 다지는 기회를 가진다. 문제는 저녁식사 중간에 발생한다. 참석자들이 제각기 한잔씩 술을 권한다. 나처럼 술이 약한 사람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몇 번 경험이 쌓이자 나도 꾀가 생기게 되었다. "최선의 수비는 최선의 공격 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공격을 시작하였다. 앉아서 주는 술만 받아 마실 것이 아니라 내가 술자리를 주도하기로 한 것이다.

내가 업무나 생활속에서 만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술을 좋아했다. 하지만 술을 섞어 마시는 문화가 아니어서 우리에 비해 폭탄주(炸彈酒)에는 약한 편이다.  나도 비록 술이 약하지만 신입 사원 시절부터 단련돼 폭탄주 몇잔은 문제 없었다. 폭탄주는 병권(甁權)을 쥔 사람이 제조를 담당한다. 즉 맥주에 섞는 높은 도수의 술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만찬 자리에서 폭탄주를 제조하면서 주량이 많아 보이는 사람에겐 백주의 양을 많게 하고 주량이 작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백주의 양을 조금 줄여서 제조하였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폭탄주를 제조하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퀴즈를 내고 벌주를 주면서 분위기를 돋우고 흥미를 유발할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심헌섭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이 행사 종료후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 동물 뿔로 된 술잔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2023.10.12 chk@newspim.com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아극소(阿克蘇) 지역에서의 일화도 잊을 수 없다. 개안수술 수혜자들은 보통 한 지역에 100~500명 이었는데, 이 지역에서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수술을 해주기 위해서 나름의 대책을 세웠다. 수술 대상자의 기준을 사람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눈동자 숫자로 하는 것이었다. 두 눈 중에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 쪽 눈만 수술하면 수혜자가 두배로 늘어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한 집에는 한 사람만 수술을 받는다는 기준을 추가하여 골고루 수술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 아픈 얘기를 들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 모두 백내장이 와서 앞이 잘 안보이는데 할머니만 수술하기로 했으며 그것도 한쪽 눈만 수술한다는 것이었다. 즉 눈동자 4개의 수술이 필요한데 그 지역의 기준을 적용하니 눈동자 하나만 수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회의를 열어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수술해드리기로 하고 개인별 성금을 갹출하여 전달하였다.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방문했을 때 두 분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셨다. 신장 자치구의 파란 하늘 아래 빛나던 햇살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중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였던 6년(2005~2010)의 시간은 나에게는 가장 보람 있는 복된 시간이었다. 중국 전역에 100개의 희망소학교를 건립하는데 일조하였으며 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줄 수 있었고 43개의 자매 마을과 인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기도 했다. 회사가 진정한 중국 현지기업으로 변화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중국 현지에 재직하는 동안 삼성이 텔레비전은 일본의 소니를 이겼고 휴대폰은 핀란드의 노키아를 넘었다는 것은 나의 삼성 직장 생활중 커다란 자부심 중 하나가 되었다. 중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찾아 그들과 기쁨과 아픔을 같이 할 때 진정한 중국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끔씩 골프를 친다. 공이 나무를 맞거나 도로에 맞고 페어웨이 안으로 들어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동반 플레이어들이 묻는다. "전생에 무슨 공덕을 그렇게 많이 쌓아서 나갔던 공이 페어웨이로 다시 들어오느냐?" 나는 대답한다. "전생이 아니라 현생의 중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글쓴이= 심헌섭 삼성SDS 전 중국지사장 

▶ 심헌섭은...

 "중국삼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했던 6년(2005~2010)의 시간은 나의 직장 인생 가운데 가장 복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심헌섭 전 지사장은 1988년부터 30년 넘는 삼성 직장 생활을 통틀어 2000년대 중후반 중국삼성의 사회공헌 업무 수행 기간이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일로써 선행을 행하고 공덕도 쌓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좋은 보직이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농촌과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마음의 얘기를 나눴다. 중국 근무 경험에 대해 심 전 지사장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이해타산 보다 먼저 진정성으로 다가가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심헌섭은 자신이 중국 현지에 재직하는 동안 삼성이 텔레비전에서 일본의 소니를 이겼고 휴대폰에선 핀란드의 노키아를 제치고 중국 1위를 했다며 이는 자신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고 밝혔다. 심헌섭은 1995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였고, 2005년~ 2010년 삼성 중국본사에서 근무하였으며 2016년~2018년에는 삼성SDS의 중국지사장을 역임하였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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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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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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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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