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닥터 코퍼' 경기 침체 경고...30년 만의 '슈퍼 콘탱고'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13:15

최종수정 : 2023년09월27일 13:16

중국 경기 둔화 파장 예상보다 심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의 실물 경제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통하며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시장에서 30년래 최악의 침체 신호가 나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구리 현물 가격의 계속된 하락으로 선물 가격과의 가격 격차가 1994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벌어졌다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량이 지난 몇 달 간 증가하면서 구리 가격은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구리 가격 스프레드 추이 [사진=LME/로젠버그리서치] 2023.09.27 kwonjiun@newspim.com

로젠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LME 구리 현물 대비 3개월물 선물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마이너스 폭을 확대해 1994년 이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이 수요 감소에 의해 가파르게 빠지면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대폭 웃도는) '슈퍼 콘탱고'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LME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2일 기준 전 세계 구리 재고량은 16만3900톤으로 9월 초 대비 50% 늘었다. 재고 증가 흐름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나타났으며, 앞서 8월에도 50% 증가한 바 있다.

ING 상품전략가 이와 맨데이는 "수요 감소의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와 비교해도 역대급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리 수요 감소가 대부분 중국 경기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데,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둔화 흐름에 따른 파장은 유럽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출신 데이브 로젠버그도 구리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악화 중인 중국 경기 여건을 지목했으며, 더불어 글로벌 무역 감소 역시 가격 하락의 부분적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날 세계무역모니터(World Trade Monitor)에 따르면 7월 세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감소,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개 무역 규모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활동 둔화의 신호로 읽힌다.

구리는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이슈가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전도성이 높아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산업 전반에 원재료로 사용돼 경기 예측 자료로 활용되곤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리의 이러한 경기 예측 기능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원자재 리서치팀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와 구리 수요의 높은 상관관계가 점차 줄고 있다면서, 구리 가격도 파운드당 3.86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아 하방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