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베일벗은 네이버 '초거대 AI'...구글·MS 대항마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조 투자'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전격 출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본격화…생성형 AI 춘추전국시대
"자체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 72% 감소"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네이버가 3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베일을 벗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AI 경쟁도 본격화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 23'을 개최하고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이후 2년 만에 업그레이드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세 가지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CLOVA X)',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Project CONNECT X)' 그리고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다.

네이버 관계자는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한국 최적의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했다"며 "기존 사업인 검색, 커머스, 광고, 클라우드, 웹툰 등 콘텐츠 사업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와 셀러, 개발자, 기업 모두의 편의성 및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3'에서 차세대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 글로벌 초대형 빅테크와 경쟁 본격화..."챗GPT 대결 승률 75%" 

네이버가 초거대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식 발표하면서 오픈 AI의 '챗GPT'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 오픈AI의 'GPT', 구글의 '팜2', 마이크로소프트(MS)의 'GPT-4' 등 해외 빅테크들의 거대 언어 모델(LLM)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이들에 맞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이번에 출시한 '하이퍼클로바X의 파라미터(parameter, 매개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매개변수는 입력된 데이터에서 원하는 출력값을 얻기 위해 AI가 찾아내야 하는 변수로, 통상 이 수치가 높으면 우수한 AI모델이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이전 모델인 하이퍼클로바의 성능지표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매개변수는 2040억개다. 반면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 'GPT-3.5'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로 하이퍼클로바X보다 낮다 수준이다.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해볼 때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에 적용된 초거대AI보다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초거대 규모의 언어모델의 성능을 어떤 하나의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우리 모델과 GPT-3.5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본 결과 75%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환각(hallucination) 현상'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는 환각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 정확도가 중요한 검색 서비스에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반면 하이퍼클로바X는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각 현상'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픈할 예정이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국내용' 우려...저작권 논란 '불씨'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약 6500배 이상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 기반을 통해 영어 형식의 챗 GPT보다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로 답변을 해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클로바X가 영어 중심의 오픈AI '챗GPT'나 구글의 '바드'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네이버는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묻는 질문에 "하이버클로바X가 영어·일본어 등 여러 외국어도 굉장히 잘한다"면서도 "이길 수 있는 시장을 먼저 잡기 위해 한국 타깃의 국내 스타트업 수요를 맞춘 것으로, 글로벌 진출 요구에도 대응하겠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성낙호 네이버 총괄은 "유니버셜하게 전체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한다면 그걸 똑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과정에서 훨씬 더 고비용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는 생성형 AI에서도 로컬라이즈된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만들고 경량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개화하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전망은 굉장히 밝은 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케팅 인텔리전스가 조사한 전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올해 37억360만 달러(약 4조 9,606억원) 규모로 연평균 58% 성장해 2028년에는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Chat GPT 등 생성형 AI에서 비롯된 데이터 서비스 및 솔루션 수요가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 약 90억 달러(약 11조 9502억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660억 달러(약 87조 6348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국내 AI기업 매출액은 2020년 1조 9506억원에서 지난해 3조 970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시장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서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셈이다.

네이버는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는데 3년동안 1조원 가량을 쏟아 부었다. 앞으로 기술 고도화에 따른 개발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투입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 점유율 확보는 필수적이다.

네이버가 풀어야할 숙제로 저작권 문제도 남아있다. 앞서 네이버는 보유한 50년치 뉴스와 9년치 블로그 데이터가 생성형AI 학습에 사용됐다며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국신문협회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신문협회 입장'을 내고 "정당한 권한과 근거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갖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수연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할 때 그 학습한 데이터의 규모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뉴스 50년치'가 아니고, 1년에 검색되는 뉴스 분량의 50배 혹은 블로그에 몇 배다 이런 식으로 비교해서 언급했는데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저작권 침해 사실을 부인했다.

Press Q&A에 최수연 대표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총괄, 김용범 Search US AI 기술총괄, 최재호 AiRSearch 책임리더 등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사진=배요한 기자]

yo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