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시청자 폭행·살해 후 시체유기…인터넷 BJ 징역 30년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8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2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출한 피해자와 본인 집에서 함께 거주
아내 훔쳐본다며 걸레 자루·야구방망이 등으로 한 달 넘게 폭행
다른 미성년자 동거인도 폭행 가담…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 확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시청자를 때려 살해하고 그 시체를 유기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징역 30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살인, 시체유기,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감금),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한모(27)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사건 피해자인 A씨(남·21)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지난해 1월 중순께 가출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한씨의 집에 함께 거주했다.

그러던 중 한씨와 또 다른 동거인 김모(19) 씨는 같은 달 하순께 A씨가 한씨의 배우자 B씨와 김씨의 여자친구 C씨의 은밀한 부위를 쳐다보거나 이들을 추행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먹과 발, 그리고 플라스틱 재질의 걸레 자루를 이용해 그의 얼굴과 명치 등 온몸을 수십회 때렸다.

이같은 폭행은 3월까지 이어졌다. 이 사이 한씨 등은 진공청소기 철제 파이프 등을 이용해 A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으며, 계속된 폭행으로 걸레 자루가 부러지자 야구방망이로 A씨의 머리를 때려 피가 나게 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당한 A씨는 이후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소변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극심하게 악화됐다. 그럼에도 한씨 등은 자신들의 가혹행위가 발각될 것이 두려워 그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A씨는 같은 달 10일 새벽 극심한 고통을 못 이겨 벽에 머리를 부딪쳤고, 한씨는 같은 날 아침 A씨가 이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야구방망이로 A씨를 때렸다.

A씨는 같은 날 전신의 광범위한 연조직출혈로 초래된 2차성 쇼크 또는 타인의 손에 의한 목눌림질식 등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후 한씨 등은 A씨의 사체를 캐리어에 넣은 후 다음 날 새벽 사람들이 왕래하지 않는 공터에 사체를 유기했다.

1심은 "살인죄에 있어서 살인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의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의 의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고, 자기의 행위로 인해 타인의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한 것"이라며 A씨에 대한 한씨 등의 살인과 폭행, 감금 등을 대부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한씨의 폭행 행위가 A씨의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를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고 한씨와 함께 폭행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사람이 공모해 피해자를 살해할 공동 가공의 의사를 갖고 폭행 행위를 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했으며,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김씨에게는 징역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하고 5년의 보호관찰을 명했다.

또 한씨의 아내인 C씨에게는 징역 2년, 폭행과 시체유기에 가담한 또다른 동거인 D씨에게는 징역 장기 2년, 단기 1년을 선고했다.

2심은 1심 판단을 유지했으며,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