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까지···증권사들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16:27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6:27

국내 증권사 26곳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투자금 15.5조원
전체 투자 중 오피스‧숙박시설에 10.3조원 투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CFD 충당금 적립에 '어닝쇼크' 우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대형사에 비해 자본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 시킬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7.24 ymh7536@newspim.com

24일 증권업계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 중 26곳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금액은 총 15조 5000억원으로 이중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0%(7조 7500억원)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숙박시설(17%·2조 6350억원), 주거용(12%·1조 8600억원), 물류(7%·1조 850억원) 등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책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3.5%가량 낮았을 당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나라별로는 미국(7조 2850억원)이 47%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유럽(26%·4조 300억원), 아시아(12%·1조 8600억원), 영국(8%·1조 24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최근 2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한 시점보다 높아진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현지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대형사 9곳의 해외부동산 펀드·부동산담보대출·우발부채는 자기자본(56조 7000억원) 대비 2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 17곳은 자기자본(18조 4000억원) 대비 해외 부동산 관련 금액은 11%로 대형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국내 부동산 PF에 익스포저(위험노출) 가능성이 높아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6월 메자닌(중순위) 방식으로 빌딩투자금 28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자기자금 3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펀드로 만들어 증권·보험 등 금융사에 재매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 오피스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를 통해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건물의 주요 임차인 데카방크가 임대차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추가 손실을 막고자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 중소형 증권사, 새마을금고發 재무건전성 우려

업계는 해외 투자에 이어 최근 발생한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에 참여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새마을금고와 공동으로 참여한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조 7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중 중소형 증권사의 참여 비중은 평균 20.1%로 대형 증권사(4.6%)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기자본 대비 부담으로는 대형사 1.5%, 중소형사 10.3% 수준으로, 중소형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브릿지론 상환 요구에 따른 만기 연장률 저하로 중·후순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공동 대주단의 경우 예상보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새마을금고 참여 사업장의 브릿지론이 다른 사업장 대비 부실화 빈도가 높을 경우 해당 사업장에 참여한 업체들의 재무안정성도 크게 저하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더불어 주요 수익 부문인 IB와 리테일 실적 악화에 따른 '어닝쇼크'를 우려하고 있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하반기 부동산 PF 신규 딜이 감소하고 브릿지론 차환 난항 등이 예상되면서 IB 부문의 실적 감소 있을 것"이라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갖춘 대형사 대비 IB에 대한 의존도 높은 중소형사의 이익 창출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발부채와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래에셋과 하나, 메리츠, 대신증권 등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은 업체와 하이, 다올투자증권 등 부동산 PF 관련 부실 위험이 큰 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