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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증권사 부동산 PF ABCP→대출전환 유도

기사입력 : 2023년05월24일 13:47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5:21

부동산 PF-ABCP, 만기 일치 대출로 전환
NCR 위험값 32%로 완화···4.9조 전환 기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사가 보유한 단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완화조치 현황 및 향후계획. [자료=금감독원] 유명환 기자 = 2023.05.24 ymh7536@newspim.com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완화를 위해 ABCP 대출 전환 등 선제조치를 추진하고, 건전성 감독비율(NCR)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시장이 안정화 됐지만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PF-ABCP 규모도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만큼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먼저 증권사가 보증한 단기 ABCP를 해당 사업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되도록 유도해 만기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현재 부동산 사업장의 만기는 1~3년인 반면,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ABCP는 통상 1~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차환이 필요한 구조다. 이로 인해 단기 금융시장 경색시 대량의 ABCP의 차환을 위한 단기 시장 금리 급상승, 차환 실패시 증권사 리스크 급증 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가 3월말 현재 지급보증한 PF-ABCP 등 유동화 증권을 기초자산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하는 경우 대출에 적용되는 순자본비율(NCR) 위험값(100%)을 ABCP에 준하는 32%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20조원이 넘는 증권사들의 부동산 관련 유동화증권 중 약 4조9000억원이 연내에 대출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달말 종료 예정인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 현재는 매입 잔액이 1032억원으로 감소된 상태이지만 증권사 보증 ABCP 및 전체 단기자금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었던 만큼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6월말 종료예정인 자사보증 PF-ABCP 직접 매입 관련 NCR 위험값 완화조치도 올해말까지 연장한다.

◆증권사, 부실채권 대손상각 추진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부실채권의 신속한 대손상각도 추진 중이다. 현재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대출규모는 약 4조5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립해 놓은 충당금을 바탕으로 증권사가 이미 '추정손실'로 분류한 자산은 빠른 시일 내 금감원에 상각을 신청하도록 하고, 금감원은 이를 신속하게 심사해 승인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값을 전면 재검토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 값 적용도 개선한다. 현재는 자금공급 형태에 따라 대출은 100%, ABCP는 18%의 위험값을 반영해 왔다. 이로 인해 단기 ABCP 형태의 자금공급이 급증하고, 중소형사들은 고수익 획득을 목적으로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PF 취급을 늘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회사규모에 따른 위험감내능력과 사업단계·변제순위 등 실질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대출-채무보증 등 자금공급 형태에 따른 규제차익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 값 적용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금리 인상 관련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값 개선 세부 방안 적용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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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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