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Tech 스토리] 사막에 딸기 농장 수출한다...농심 '스마트팜'

기사입력 : 2023년07월23일 10:14

최종수정 : 2023년07월23일 10:14

감자칩 '감자' 연구하다 스마트팜에 주목
미래성장동력으로...오만·UAE·사우디 수출 쾌거
온도·습도·빛의 양 등 모바일로 원격 제어 가능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라면기업 농심이 스마트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차세대 농업기술인 스마트팜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번의 수출 성과를 내면서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스마트팜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T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농업시스템을 말합니다. 온실,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원예와 축산에 기술을 접목해 생육환경이 적절하게 유지 및 관리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농촌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를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만 농수산부 관계자들이 농심 안양공장 내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2020년 138억달러에서 2025년 220억 달러로 60%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입니다. 현재 스마트팜 분야는 네덜란드, 일본, 이스라엘 등 선진국이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농심을 비롯한 업체들이 ICT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후발주자로 도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스마트팜 사업에 적극적인 주요 기업이 바로 라면과 스낵으로 유명한 농심입니다. 농심은 감자칩에 사용되는 감자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1995년 설립한 감자연구소를 계기로 스마트팜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감자 뿐 아니라 다양한 작물에 대한 품종과 수경재배 기술 등을 연구하며 기초 기술력을 쌓은 것입니다. 라면 외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다 연관사업인 스마트팜에 주목한 셈입니다. 2018년부터는 사내 스타트업팀을 구성하고 60평의 특수작물 연구를 위한 재배시설과 200평의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신설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화 했습니다.

농심의 스마트팜 브랜드인 '농심팜'은 온도와 습도, 햇빛을 대신하는 빛의 양과 이산화탄소 함량 등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 모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되는 방식입니다.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고 작물의 변경에 따른 개선 조치도 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한 점도 강점입니다. 시중 스마트팜은 엔지니어들에 의해 개발이 되는데 식물학을 전공한 전문가들 중심으로 개발돼 재배 효율성이 높고 생산자 친화적인 시스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처음으로 오만에 2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1월과 3월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산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수출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농심 황청용 부사장과 스마트팜 관련 직원들이 동행해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 사업에 대해 알리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농심은 스마트팜 수요가 높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사막지대에 있어 식량 자급률이 낮은 만큼 현지 수요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