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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도 투자는 계속된다"…삼성·SK·LG 자금 확충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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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자산 매각나선 하이닉스...삼성·LGD, 계열사차입
자금확충 '버티기' 나서는 기업들..."자금창구 다각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기업들은 자산매각, 사채발행, 계열사 차입 등의 방식으로 자금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이어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금을 확충해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SK하이닉스, 차입금 급증...U타워 이어 수처리센터까지 매각

18일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천캠퍼스의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 해 필수설비 매각까지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에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U타워'를 SK리츠에 5072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수처리센터 매각이 U타워 매각과 다른 점은 수처리센터는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설비란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한 후 임대해서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뉴스핌DB]

작년 4분기 1조7012억원의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3조4023억원의 적자를 냈고, 2분기 역시 3조 가까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지난 4월 2조2377억원 가량의 전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수혈에 나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차입금(유동부채·비유동부채 차입금 합계)은 28조7578억원으로 작년말 22조9946억원에 비해 25% 늘었고, 2021년말 17조6238억원에 비해선 63%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터지고 반도체가 한창 잘나갔을 때 삼성과 SK가 R&D(연구개발) 등 반도체 전문 인력을 두고 인건비 경쟁에 불이 붙었는데, 하이닉스가 외부로부터 좋은 인력을 데리고 오기 위해 삼성에 비해 더 많이 임금을 올려둔 부분이 있다"면서 "인건비를 고정비로 잡히는 만큼 업황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LGD 계열사 통해 실탄마련...위기대응 총력

반도체 사업이 덩치를 키운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DS부문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며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역시 반도체 사업부의 대규모 적자가 예고된 상황에도 삼성전자는 D램 뿐 아니라 새 먹거리로 지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했다. 차입기간은 2025년 8월까지로, 이자율은 연 4.60%로 자금력이 충분한 계열사로부터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 계열사 차입의 긍정적인 점은 계열사 간 자금거래를 통해 이자비용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고, 계열사의 경우 경영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로부터 지난 3월말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1조원의 돈을 6.06%의 이자율로 차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4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한편 올해 2분기 역시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CD 사업의 구조적 요인으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에,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48%로 작년 말 215%에 비해 33%포인트 늘었고, 2021년 말 158%에 비해서도 90%포인트 급증했다. 이에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평사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적자가 나는데 팔 것이 없어 LG전자로부터 돈을 끌어다 쓴 것이라면 SK하이닉스는 관계사 중 1조원 만큼 차입해 줄 여유가 있는 곳이 없어 계열사 차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산업군은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데, 공장 가동을 위해 계속 들어가야 하는 돈이 있고, 대규모 투자도 동반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각 기업이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힘든 상황을 버티기 위해 각자 맞는 방식으로 자금 마련 창구를 여러개씩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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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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