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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른말 쓰기] 손민수·탈룰라, 특정 맥락서 파생된 밈…세대 분리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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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선 매일같이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나고 더이상 쓰지 않는 용어는 사라진다. 특히 TV 드라마, 특정 콘텐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발생한 신조어와 은어, 줄임말이 널리 사용되면서 새로운 용어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시니어 세대와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정치성향, 취향, 교육수준 등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신조어의 어원이나 특정 게시판 등 용어의 출처를 알지 못해 세대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요즘 젊은 세대는 남을 따라하는 것을 '손민수 한다'고 말한다. 이 용어의 출처는 네이버 인기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이다. 캐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되면서 더욱 널리 퍼졌다. 작품 속 주인공인 홍설의 일거수 일투족을 묘하게 따라하고 신경쓰이게 만드는 인물의 이름이 손민수다.

이후 '치즈 인 더 트랩'의 시청자들이 이 에피소드와 설정에서 따온 용어로 남을 입었던 옷과 신발 등 물건을 따라 구매하거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손민수 한다'고 말하는 데서 유래해 해당 용어가 온라인상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게 됐고 점차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퍼져나갔다. 해당 웹툰과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맥락이 담긴 신조어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유튜브 예능 콘텐츠나 SNS 상에서 자주 쓰이는 '탈룰라'라는 용어는 외국 봅슬레이 영화 '쿨 러닝'의 장면에서 나온 대화가 어원이 됐다. '탈룰라'라는 썰매 이름을 들은 사람이 "직업여성의 이름 같다"면서 비하했다가 상대가 "우리 엄마 이름이다"라고 하자 "예쁜 이름이다"라고 말한 상황을 담은 신조어다. 아무 생각없이 부정적인 말을 내뱉고는,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고 급격히 태세전환을 한다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한 단어에 축약돼 담겼다.

이 역시 해당 에피소드와 온라인에 퍼진 경위를 알지 못하면 의미를 전혀 알아듣지 못할 수 있는, 특정 맥락에서 나온 신조어다. 최근에는 100만뷰를 손쉽게 넘기는 유튜브 콘텐츠, 케이블 예능 등에서도 '탈룰라'라는 말을 자막으로 달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 출연자들이 '웃픈' 상황을 강조하며 심심찮게 사용한다. 개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 크리에이터들도 자주 쓴다. 심지어는 '탈룰라'가 무슨 의미인지 모른 채 접한 상황의 맥락을 따라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이와 가장 비슷한 사례로 널리 쓰이고 알려지며, 두루 쓰는 신조어로 자리잡은 용어가 '리즈 시절'이다. 외모, 인기, 실력 따위가 절정에 올라 가장 좋은 시기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 선수 스미스(Smith, A.)가 축구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때를 이르던 말에서 비롯했다. 이 신조어의 사용이 몇 년 지난 지금은 해당 맥락을 알지 못하는 세대도 '리즈 시절' '리즈 갱신'이라는 말을 어색함이 없이 사용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 '한글·나·들이' 아름다운 우리말 백일장에서 시민들이 주제문 확인을 하고 있다. '한글·나·들이'는 외래어, 신조어, 줄임말 등을 사용하는 대신 올바른 우리말을 권장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기리는 백일장 행사다. 2022.09.25 mironj19@newspim.com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면, 신조어와 줄임말은 사람들이 널리 사용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상어로 자리잡는다. 다만 특정 콘텐츠에서 발현한 신조어나 편향된 의미의 신조어 사용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신조어의 유일한 장점은 빠른 세태 반영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원활함이다. 신조어 자체의 사용을 지양한다기보다, 해당 용어의 출처와 어원을 분명히 하고 문제가 없다면 빠르게 정착시켜 세대간의 의사소통 저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게 미디어 종사자들과 국어를 연구하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9년 발간된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에서 발간된 논문 '한국어 신조어에 대한 고찰 -2015년~ 2019년 한국사회 인기 신조어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신조어는 인간과 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고,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신조어에 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 다만 새로운 개념을 나타내기 보다는 단순한 줄임말이나 특정집단에서 사용되는 은어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논문 저자는 "신조어는 언어파괴를 유도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단절시키며, 혐오표현이 너무 많이 생성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시대와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신조어를 모르고는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신조어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봤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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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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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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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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