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국제사회 탄소 배출 규제 강화…한국 조선 '친환경 선박' 날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MO, 해양환경보호위 회의서 2050 '넷제로' 규제 강화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높아져, 친환경 선박 발주 늘 것"
조선 3사, 수소·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연구로 주도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제사회의 탄소배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오랜 침체 끝에 부활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의 날개를 달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6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3일~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 연례회의에서 국제해운의 중장기 탄소배출 감축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8년 대비 50%까지 줄이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100%로 상향시키기로 했다. 2008년은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인 해로 이를 기준으로 100% 감축은 사실상 넷제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2023.05.02 dedanhi@newspim.com

해운업계에는 이같은 규제가 부담이지만 조선업계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빅3인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이른바 친환경 선박 제조에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 측은 이같은 규제 강화에 대해 "기존에는 해운사 선단에 오래된 선박이 있어도 그냥 운영을 했었는데 이처럼 탄소 배출 등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면 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가 높아진다"라며 "이 때문에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자동차도 오래된 경유차를 폐차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처럼 노후 선박 해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노후 선박 해체가 가속화되면 신주 수요가 자극 받을 것인데 지금 한국 조선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다만 "해운사와 같이 2050년 넷제로를 준비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너무 바빠진 측면이 있다"라며 "조선업계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2050년 이후에는 수소 엔진을 개발해야 하는데 기술적 허들도 그렇고 산업의 장벽도 그렇고 너무 할 것이 많다"라며 "브릿지 연료라는 메탄올, 암모니아 등으로 버티다가 수소로 전환해야 하는데 누가 이를 빨리 개발하고 상용화해 도입할 것이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3사는 이같은 탄소 규제 강화에 맞서 수소 연료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소 연료 선박은 이론적인 개념 단계에 머무르는 수준으로 업계에 따르면 향후 이론 검증, 대형 선급 회사들의 인증, 시연, 선주들의 채택 등의 단계를 거쳐서 상용화해야 한다.

조선 3사들은 2050으로 향하는 과정의 브릿지 연료라고 할 수 있는 메탄올, 암모니아 선박의 고도화에 나서면서 친환경 연료 부문의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여러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사가 선박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한 '그린 메탄올'에 관심이 많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유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특히 '그린 메탄올'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은 총 93척이며, 이중 HD한국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43척을 수주할 정도로 강점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사진=한화오션]2023.05.23 dedanhi@newspim.com

한화오션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선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 로드맵에 따라 연료 효율 증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연료 추진선박 및 운반선 등 친환경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선박에 대한 탄소배출 저감장치 개발과 함께 LNG·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저·탈탄소 제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50으로 가는 친환경 연료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여러 브릿지 연료 등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2050년 탄소배출 총량 규제가 50%에서 100%로 늘어났기 때문에 각 조선사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 내는 쪽으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