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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탄소 배출 규제 강화…한국 조선 '친환경 선박' 날개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7:19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17:28

IMO, 해양환경보호위 회의서 2050 '넷제로' 규제 강화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높아져, 친환경 선박 발주 늘 것"
조선 3사, 수소·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연구로 주도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제사회의 탄소배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오랜 침체 끝에 부활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의 날개를 달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6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3일~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 연례회의에서 국제해운의 중장기 탄소배출 감축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8년 대비 50%까지 줄이기로 했던 기존 목표를 100%로 상향시키기로 했다. 2008년은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인 해로 이를 기준으로 100% 감축은 사실상 넷제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2023.05.02 dedanhi@newspim.com

해운업계에는 이같은 규제가 부담이지만 조선업계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빅3인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이른바 친환경 선박 제조에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 측은 이같은 규제 강화에 대해 "기존에는 해운사 선단에 오래된 선박이 있어도 그냥 운영을 했었는데 이처럼 탄소 배출 등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면 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가 높아진다"라며 "이 때문에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자동차도 오래된 경유차를 폐차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처럼 노후 선박 해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노후 선박 해체가 가속화되면 신주 수요가 자극 받을 것인데 지금 한국 조선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다만 "해운사와 같이 2050년 넷제로를 준비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너무 바빠진 측면이 있다"라며 "조선업계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2050년 이후에는 수소 엔진을 개발해야 하는데 기술적 허들도 그렇고 산업의 장벽도 그렇고 너무 할 것이 많다"라며 "브릿지 연료라는 메탄올, 암모니아 등으로 버티다가 수소로 전환해야 하는데 누가 이를 빨리 개발하고 상용화해 도입할 것이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3사는 이같은 탄소 규제 강화에 맞서 수소 연료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소 연료 선박은 이론적인 개념 단계에 머무르는 수준으로 업계에 따르면 향후 이론 검증, 대형 선급 회사들의 인증, 시연, 선주들의 채택 등의 단계를 거쳐서 상용화해야 한다.

조선 3사들은 2050으로 향하는 과정의 브릿지 연료라고 할 수 있는 메탄올, 암모니아 선박의 고도화에 나서면서 친환경 연료 부문의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여러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사가 선박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한 '그린 메탄올'에 관심이 많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유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특히 '그린 메탄올'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은 총 93척이며, 이중 HD한국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43척을 수주할 정도로 강점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사진=한화오션]2023.05.23 dedanhi@newspim.com

한화오션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선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 로드맵에 따라 연료 효율 증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연료 추진선박 및 운반선 등 친환경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선박에 대한 탄소배출 저감장치 개발과 함께 LNG·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저·탈탄소 제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50으로 가는 친환경 연료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여러 브릿지 연료 등도 많이 바뀔 것"이라며 "2050년 탄소배출 총량 규제가 50%에서 100%로 늘어났기 때문에 각 조선사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 내는 쪽으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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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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