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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중국] <3> 걸어서 마주한 코로나 장막 속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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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100주년, 20차 당대회, 동계올림픽
코로나 통제 뚫고 걸어서 현장 곳곳 누벼
여운남는 중국공산당 탐구, 홍색루트 취재
장강에 경제 인문 자연 또다른 중국 미래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증유의 인류사적 재난인 코로나는 기자가 두번째 특파원으로 베이징에 부임한지 두달여만에 후베이성 우한(武汉)에서 발생해 3년 여(2019년 말~2023년)동안이나 지속됐다. 코로나는 세상을 통째로 바꾼 초대형 사건으로 3년 내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서방 세계의 이목은 온통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에 쏠렸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중국에서는 정작 코로나보다 더 주목할 역사적인 사건과 의미심장한 변화들이 일어났다. 코로나라는 잣대로만 중국을 바라보는 사이 중국의 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시야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16일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개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는 3기 집권을 공식화했다.  뉴스핌 기자는 외국 기자로서 드물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현장 취재했다.    2023.07.16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10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에 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진핑 총서기의 개막식 연설을 청취하고 있다.  2023.07.16 chk@newspim.com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7월 1일 중국은 역사적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2022년 2월엔 14년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을 치렀다. 같은해 8월 24일엔 베이징 국빈관 조어대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행사가 열렸고 10월엔 시진핑 총서기 집권 3기를 여는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개최됐다.

이듬해인 2023년 3월 중국은 코로나 통제를 전면 철폐한 직후 양회(정기국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 코로나 발생후 처음 국내외 기자들의 대규모 현장 취재를 허용했다. 기자는 코로나라는 거추장스런 장애물을 헤치고 이들 대회와 행사를 전부 현장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鸟巢)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국기가 게양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3.07.16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鸟巢)에서 열렸다.  2023.07.16 chk@newspim.com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현장 취재때 동행한 중국 외교부 직원은 기자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현장 취재했다고 하자 외국 특파원 상주 기자로서 베이징의 두 올림픽을 모두 취재한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차 당대회는 의미와 의의로 볼때 모두 오래도록 역사에 남을 이벤트였다. 이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기자는 자체 기획한 홍색루트 탐방과 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접하기 쉽지않은 취재 기회를 얻었다. 기자에게 있어 이런 활동은 코로나 통제로 꽉 막힌 중국 현장 취재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산당의 유명한 혁명 유적지인 장시성 징강산에서 관광객들이 옛 홍군 군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년 9월 12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창당 100주년 때 기자는 기획 취재차 수개월에 걸쳐 상하이 1차 공산당 당대회 유적지와 자싱, 장시성의 징강산과 난창 루이진, 구이저우성 준이, 산시성 옌안, 허베이 시바이포, 베이징 향산 혁명유적지 쐉칭 별장, 베이징대 홍러우(红楼) 등을 돌아봤다.

기자에게 있어 홍색루트 탐방 취재는 21세기 대륙의 주인인 중국 공산당이 어떤 정치 집단인지, 그 공산당과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들을 일컫는 새로운 황제들이 중국을 어떻게 바꿔나가려 하는지 지근 거리에서 살펴보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2년 2월 14일 흰눈이 내린 베이징의 자금성(고궁).  베이징 동계 올림픽조직위 프레스센터는 월요일 정기 휴관일인 이날 외신 기자들에게 고궁을 깜짝 개방했다. 고궁은 코로나 기간 내내 참관인수를 제한하거나 휴관하는 날이 많았다.   2023.07.16 chk@newspim.com

또한 2022년 2월 동계 올림픽 때 뉴스핌 기자는 조직위가 꾸린 팸투어에 참가, 베이징 남쪽 경제기술 개발구인 이쫭 뉴타운의 신경제 현장, 중관촌 신기술, IT기술이 견인하는 첨단 물류 현장,수도강철 테마파크의 도시 개조 현장, 베이징 중축선을 비롯한 역사와 인문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었다.

대부분 평소 취재 섭외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코로나 기간에는 더욱이 취재 접근이 불가능한 곳들이다. 이들 현장을 돌아보고 관계자를 두루 인터뷰 할 수 있었던 것은 통제가 엄격한 코로나 기간임을 감안할때 쉽게 얻기 힘든 행운이었다. 비록 코로나 창궐 한가운데서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지만 기자의 뇌리엔 코로나 자체 보다도 이런 현장 취재 활동이 한층 더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시가 쇳가루와 검은 연기를 내뿜는 수도강철 공장을 문화 스포츠 컨벤션 테마 파크 공원으로 개조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첨단 신기술 박람회 등 전시 문화 예술행사가 열리고 2022년 2월엔 동계올림픽 점프대회도 치러졌다.  2022년 9월 1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코로나 기간의 두번째 특파원 기간 잊혀지지 않는 출장 여행은 중국의 젖줄로 일컬어지는 장강(長江) 탐방이었다. 코로나 기간과 겹친 3년 여간의 특파원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23년 1월 설 연휴 때 기자는 산샤(三峡) 유람선을 이용해 장강(長江)일대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이 여행은 중국 경제 기적의 상징성을 지닌 장강 유역 경제와 인문, 자연을 한꺼번에 살펴보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됐다.

중국의 설, 춘제(春節) 연휴라서 그런지 유람선 출발지인 충칭의 해방비 거리는 소비 인파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서부 대개발의 일선 지역인 충칭직할시가 연해지역에 이은 신 성장 허브로서 새로운 시대 중국 경제 굴기를 뒷바침하는 것 같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샤(三峡, 구당협 우협 시링협) 유람선 여객들이 유람선 갑판위에서 충칭의 명소인 차오텐먼(朝天门)과 유명 관광지인 훙야둥을 구경하며 여행을 즐기고 있다. 장강 상류를 돌아보는 산샤 유람선은 이곳 충칭 차오텐먼을 출발해 우한과 상하이가 위치한 하류 방향으로 내려간다. 2023년 1월 22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당시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인구감소로 중국 경제가 쇠퇴할 것이라는 이른바 피크차이나론을 제기했는데 충칭과 장강 중하류 우한 중심가를 가득 메운 현장 인파를 마주한 기자에게는 이런 전망이 아직은 탁상공론에 불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샤 유람선이 도중에 들른 '귀신의 성' 펑두현 일대도 코로나 통제가 풀리면서 전국에서 여행객들이 물밀듯 몰려들어 소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장강변 도시 펑두는 유교와 불교 도교 등 중국 역사 전통과 철학 종교 사상을 야외에 진열한 거대한 노천 박물관 같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샤유람선 여행의 중간 기착지인 펑두현 명산(名山)의 한 절마당에 복을 피는 붉은 패찰이 가득 걸려있다. 2023년 1월 23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유람선의 다음 기착지 펑제현 백제성은 유비(촉)의 한을 담은 삼국지 고사와 함께 당나라 시인 이백의 자취를 품은 채 문화 전통과 역사, 인문 고장으로서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백제성 백제묘 사당에는 쓰촨성 청두의 무후사 처럼 유비가 숨을 거두면서 제갈량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하는 장면을 조각상으로 재현해놓고 있었다.

훗날 이백과 두보 등 많은 시인 묵객들이 유서깊은 이 역사 도시 펑제현 백제성을 찾아 시문을 남겼다고 한다. 이백은 남방으로 유배를 가던 도중 백제성에서 사면 소식을 듣고 장강 중하류 장링(江陵, 강릉)으로 돌아가 '조발백제성'를 읊었다. 이 시는 마치 광고 카피 처럼 산과 들, 도시 전체를 뒤덮은 채 장강변의 유명 관광지 백제성을 유감없이 홍보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삼국시대 촉한 유비가 숨을 거둔 충칭 펑제현 백제성의 백제묘(사당).  2023.07.16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충칭시 펑제현 백제묘로 진입하는 장강 교량 입구에 당나라 시인 이백의 유명한 시 조발백제성이 멋진 조형물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펑제현은 삼국시대의 촉한의 고사와 이백의 자취를 관광 자원으로 삼아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023년 1월 24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유람선은 장강 삼협(구당협과 우협, 시링협)의 절경을 거쳐 닷새째 되는 날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도착했다. 이창에서 산샤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산샤댐(삼협댐)이었다. 중국 국산 기술로 건설한 세계 최대 수력댐인 삼협댐은 장강변 내륙 지도를 바꾼 대역사로서 중국의 자부심으로 여겨진다. 삼혐댐이 들어서면서 자연과 인문의 강인 중국의 젖줄 장강은 경제의 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강 삼협의 랜드마크로 산샤(구당협 우협 시링협)의 대문격인 쿠이먼(夔门, 기문). 이곳 기문은 사진 모습 그대로 중국 10위안짜리 지폐 후면 도안으로 사용돼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2023.07.16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충칭에서 산샤유람선을 타고 하류방향으로 내려가면 후베이성 이창에 닿는다. 이창은 세계 최장 수력댐인 산샤댐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2023년 1월 25일 뉴스핌 촬영.   2023.07.16 chk@newspim.com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또하나의 현장 출장 여행은 2020년 1월 9일 중국 남부지역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에서 해로로 양안 최접경 지역 대만 진먼다오(金门岛, 금문도)에 닿은뒤 다시 쌍발기를 타고 타이베이(台北)로 건너가 대만 총통 선거를 취재했던 일이다.

금문도 접경지및 선거 전야 현지 표정 취재와 금문 고량주 공장 탐방은 아주 인상적인 출장 여행이었다. '하나의 중국'을 웅변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양안 긴장속에서도 중국 본토 샤먼과 대만 금문도 사이에 뱃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샤먼과 대만 금문도 사이의 바닷길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해양 DMZ과 같은 곳으로 배로 30분 거리인데 하나의 중국 즉, 중국의 양안통일 정책과 대만의 고민을 짚어보는 기회가 됐다. 이곳 푸젠성 일대 양안 출장 여행후 대만에 대한 중국 대륙의 집착과 대만 사회의 정체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기자에게 새로운 관심거리로 다가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 1월 9일 오후 2시 중국 푸젠성 샤먼항에 대만 땅인 진먼다오(금문도)로 향하는 여객선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샤먼항에서 대만 영역인 진먼다오 까지는 배로 30여분 거리다.   2023.08.2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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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2.2%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4월 4주차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2%로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에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4%로 3.4%p 상승했다. '잘 모름' 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4.15 photo@newspim.com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p 상승한 51.3%,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9.1%포인트에서 20.6%포인트로 늘었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3.3%, 무당층은 7.2%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0~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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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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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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