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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 엔화, 800원대까지 '뚝'...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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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42엔대...유로 대비로도 15년래 최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화 가치가 끝없는 약세를 지속하며 원화 대비 엔화값이 장중 한때 8년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를 찍은 가운데, 엔화 반등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엔화 약세의 주된 배경이 된 일본의 돈풀기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어 엔화도 오래지 않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부실한 수준이라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 저점 경신 중인 엔화

지난주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끈기 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정책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8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일본이 나홀로 완화 정책 지속을 선언하면서 엔화에 대한 압력이 커졌고, 20일 아시아 거래에서 엔화는 달러당 142엔대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유로 대비로도 155엔대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원-엔 환율도 19일 오전 한때 원 100엔당 897.49원까지 하락해 2015년 6월 25일 이후 약 8년 만에 원-엔 환율 900원 선이 붕괴됐다.

도이체방크가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가중치로 따진 엔화 가치는 200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는 점차 심화하는 상태다.

일본 엔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반등은 언제쯤..."연말 달러당 122엔 vs 143엔" 엇갈려

엔화 약세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현재 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BOJ가 30년간의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도입했던 YCC 정책이 일본의 임금 및 물가 상승 움직임으로 종료돼 엔화가 결국 반등할 것이란 시선이다.

지난달 말 UBS는 BOJ가 7~10월 중 10년물 국채금리 목표를 최소 25bp(1bp=0.01%p) 올릴 가능성을 토대로 엔화 가치가 연말까지 122엔대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다.

단스케은행 외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6~12개월 내로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 아래로 내려(엔화 강세)갈 것으로 판단했다.

반대로 일본 경제는 기초 체력이 회복되지 못해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이르다며 엔화 약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슈스케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증시나 엔화에 투자하는 '바이 재팬'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올 4분기까지 달러-엔 환율이 143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즈호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 스즈키 겐조는 연준이 연내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ECB도 7월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BOJ와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엔화는 하락 압력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달러-엔 환율이 142~143엔 수준까지는 오르되 145엔을 넘어 150엔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40∼150엔대를 기록한 지난해 9~10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 소마 츠토무는 "실질적인 개입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환율이 145엔을 넘어 150엔까지 빠르게 치솟으면 개입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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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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