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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두려워하는 지금이 美 증시 투자 적기"

기사입력 : 2023년05월15일 13:41

최종수정 : 2023년05월15일 13:41

은행위기·금리인상 등으로 투자 경계감 고조
전문가들 "시장 대기자금 막대...금리 인하 전후로 유입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입 적기라는 주장이 월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미국 증시 투자에 적합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렌 버핏이 "모두가 두려워할 때가 투자 타이밍"이라고 했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연초 상승 흐름을 보이던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추가 재료를 기다리며 숨 죽인 사이 최근 6주 연속 1%가 안 되는 등락을 보이며 횡보 중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월간 서베이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3월 미국 은행권 위기가 시작된 이후 증시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 기존 악재까지 더해져 이들의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비중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2개월동안 주식에서 3339억달러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개인 투자자들 역시 같은 기간 280억달러를 빼냈다.

이렇게 유출된 자금은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했고,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으로 머니마켓 총 자산은 5조3000억달러로 역대 최대로 불어난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금리 인상 멈추면 증시로 자금 '밀물'

지금은 곳곳에 산재한 시장 불안 요인으로 투자자들이 증시에 발을 들이길 꺼리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동결을 전후해 자금이 유입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티시스투자관리솔루션의 잭 자나시에위츠 최고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종목 선별에 신중해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투자를 늦출수록 포트폴리오 내 주식 편입 압박은 커질 것이라면서, 결국은 자금이 주식으로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래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탱글러는 "막대한 자금이 대기 중"이라면서 "약세 전망이 팽배해졌을 때가 과거에도 그랬듯 투자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나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와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인하 기대감이 증시 자금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주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올라 3월 기록했던 CPI 상승률이자 월가 전망치인 5.0%보다 내려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데이터를 인용, CPI 상승세가 1년에 걸쳐 최소 5%포인트 내려오면 뒤이은 12개월 간 S&P500지수의 상승폭 중간값은 14.9%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생각했던 물가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자 시장은 즉각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고, 현재 선물시장은 6월 동결 전망을 80% 가까이로 보고 있다.

조나단 골럽 크레디트 스위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동안 증시는 양호한 성적을 보이곤 했다면서, 가장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12개월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6.9% 올랐다고 강조했다. 다만 첫 금리 인하 이후 1년 간 지수는 평균 1% 하락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관리 CIO는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이 상당하다"면서 "이는 첫 금리 인하가 나오기 전이라도 증시가 크게 하락해 저가매수 기회가 포착되기만 한다면 투자자들이 기다리기보단 신속히 리스크를 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배런스는 부채한도 협상 및 그로 인한 디폴트 리스크, 은행 위기 심화 등으로 인해 시장이 랠리 기대를 꺾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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