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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늑장 해명' 김남국, 예금 증가 출처·코인 현금화 규모 등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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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해명자료에도 여전히 의문점 남아
송갑석 "불법 없다고 당당할 일 아냐...반성해야"
金 "소명에 집중해 책임 있는 자세 보이지 못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60억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좌이체 내역 등을 공개하며 연달아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잇단 '사과 없는 해명'을 두고 당 내에서도 지적이 나오자 김 의원은 결국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6 leehs@newspim.com

김 의원은 지난 6일 일부 언론에서 최초로 '60억 코인 보유' 보도가 나오자 정부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사실관계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지 않고 즉각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모습에 당 안팎에서 비판에 쏟아졌다. 이에 당 지도부도 지난 8일 김 의원으로부터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명을 들은 뒤 후속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의원은 이날 상세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현재 가상화폐 9억1000만원을 보유 중이며 이는 모두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액 실명으로 거래했다고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김 의원이 주식 매도 및 은행 이체 내역을 스크린샷으로 첨부하는 등 상세한 해명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이 남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약 9억8574만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대목이 김 의원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말 기준 김 의원 재산 내역에는 LG디스플레이 주식 9억4002만원과 예금 1억4769만원이 포함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재산 신고에서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농협은행 계좌 등의 예금은 11억1581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예금 9억7000만원 증가 이유를 '보유 주식 매도 대금과 국회의원 급여'라고 신고했다. 해명자료에서는 주식 매도 금액으로 코인에 투자했다고 했지만 재산신고 내역에서는 해당 금액은 은행에 예치된 셈이다. 주식 매도 금액이 코인 투자금과 은행 예치금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갔는지 분명하지 않다.

김 의원이 위믹스 투자를 통해 얼마나 현금화를 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김 의원이 코인에 투자했다는 2021년 2월 중순 기준 위믹스 가격은 개당 180원 정도였다. 이때 10억원을 전부 위믹스에 투자했다면 약 550만 개가 확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보유했다는 80만 개와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초기 투자금이 위믹스 투자에 사용되지 않았다면 어떤 코인 거래에 사용됐고, 이후 위믹스엔 언제 얼마를 투자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코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를 언제 매도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당 내부에선 법적인 문제를 떠나 김 의원의 해명 태도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탈법·불법이 없다고 당당할 일이 아니다"며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당내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이용우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김 의원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법적 책임도 있지만 정치적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코인 투자에서 이 큰 변동성으로 인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손실을 보고 했다. 얼마나 좌절을 겪었겠나"며 "그런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은 채 법적으로 문제없는데 무슨 일이야 그러려면 그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당내 비판 여론이 쇄도하자 김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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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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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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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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