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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공지능 시대 변화된 인재상,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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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객원교수 곽노성

교육정책은 국민이 인격을 높이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교육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는 교육개혁을 연금, 노동, 정부 개혁과 함께 4대 개혁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가장 뜨거운 주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챗 GPT다. 생성형 AI라는 특성에 맞게 문장을 작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개략적인 흐름과 키워드를 던져주면 잘 정리된 문장을 완성해준다. 마치 유능한 비서, 대필작가 같다. 미국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에세이를 가장 좋은 교육 방법으로 생각하는데 이제 챗 GPT가 이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변화는 직업 세계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는 사건을 파악하고 판례를 찾을 때 보조인력을 활용한다. 검사와 판사의 가장 필요한 능력은 많은 분량의 진술서를 보고 핵심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제 수백 장의 문서를 몇 장으로 요약 정리하는 챗 GPT가 대체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많은 의학지식을 꼼꼼하게 외울 필요가 없다. 궁금하면 물어보면 된다. 대신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시점에 필요한 치료를 선택하는 의사결정 능력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

곽노성 교수.

챗 GPT는 프로그래밍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엑셀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논리구조를 설명하면 파이선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해준다.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코드를 짤 필요가 없다. 언어에 대한 기본 이해는 있지만 꼼꼼하게 코딩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정해진 설계에 맞춰 단순반복적 코딩 작업을 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는 사라진다.

그렇다고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지금 미국은 낮은 실업률과 높은 임금상승률을 고민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좋은 일인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고령화다. 코로나 사태로 퇴사한 55세 이상 장년층이 은퇴를 앞당겨 복귀하지 않고 있다. 추방된 외국인 노동자의 공백도 아직 메워지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일은 아니다.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도 임금은 오르지 않지만, 취업률은 높다.

AI와 고령화가 가져온 일자리 혁명은 우리 교육에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AI가 더 잘하는 일은 필요 없다. AI가 못하는 일을 하면서 AI와 협업해야 한다. 어쩌면 청년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지 모른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 책을 읽고 글 쓰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걱정한다. 과거 연필로 문서를 작성할 때는 글씨 잘 쓰는 사람이 좋은 인재였다.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글쓰기는 취미생활이 되었다. 이제 정보를 찾고 요약하는 일은 AI가 대체한다. 대학은 대학원 진학률이 낮다고 걱정이다. 호기심이 많지 않고 앞선 연구를 답습할 거라면 대학원에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학생들이 답을 하기보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창의력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질문에 답을 잘 써야 좋은 성적을 받는 기존 교육방식과 반대다. 답을 하기 어려운 질문을 뽑아낼수록 뛰어난 인재다. 질문하는 능력은 꼭 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경험과 직관이 중요하다. 질문하는 능력은 측정도 어렵다. 그 능력은 현장에서 성과로 검증된다. 자꾸 무언가를 더 가르치려 하기기보다 생각하고 경험할 시간을 갖도록 무엇을 덜 가르칠지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곽노성 교수 약력= △1969년 서울 출생 △연세대 식품생물공학 학석사, 영국 레딩대 식품규제정책 박사 △연세대 객원교수 △한양대 특임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조정실 전문위원 △식품안전정보원 원장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획평가위원 △벤처기업협회 자문위원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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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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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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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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